야옹아! 나랑 놀자

창작동화

by 마이드림

준영이는 밖에서 놀다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보았어요.

어디에 사는 고양이인지도 모르지만

고양이가 너무 귀엽게 생겼지 뭐예요.


"야옹아! 너는 집이 어디야?

너네 엄마는 어디 있어?"


"야옹... 야옹..."


"집 어딘지 몰라?

내가 너네 엄마한테 데려다줄게."


"야옹..."


"너, 엄마 없으면 우리 집에 같이 갈래?"


"야옹... 야옹...


준영이는 계속 말 시키고,

아기 고양이는 그에 대한 대답이라도 하듯

야옹야옹 소리를 냈어요.


준영이는 아기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집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못 보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얼른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요.

준영이를 가만히 보고 있던 아기 고양이가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야옹아! 어디가? 가지 마. 나랑 놀자."


아기 고양이는 준영이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지

계속 어딘가로 걸어가기만 하는 거예요.

저러다 엄마 고양이를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이 된 준영이는 계속 아기 고양이를 따라갔어요.


걷기만 하던 아기 고양이가 멈춘 곳은

어느 집 담장 옆으로 난 틈새였어요.

그 안으로 들어간 아기 고양이를 불러 보려고

머리를 들이대던 준영이는 그만

머리를 세게 쿵 찧어서 피가 났어요.


"앙... 피 나! 어떡해!"


피를 보고 놀란 준영이는

엉엉 울면서 집으로 왔고,

병원에 가서 머리를 한 바늘 꿰매야 했어요.

피가 나서 놀랐을 뿐,

다행히 많이 찢어진 건 아니었어요.


머리가 찢어지고 다쳤는데도

준영이는 자기보다는

계속 아기 고양이가 걱정됐어요.


무사히 집에는 잘 갔는지,

엄마를 잘 만났는지도 말이에요.


준영이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아기 고양이는 엄마를 잘 만났을까?"


"글쎄?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찾으려고 나왔다가 만났을지도 모르지.

우리 그렇게 생각하자.

엄마랑 만나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말이야."


"응..."


"그리고 준영아!

준영이가 아기 고양이를 걱정하는 것처럼

엄마도 준영이가 다치면 마음 아프거든.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야 해. 알았지?"


"응..."




상처가 아물어서 실밥을 뽑으러 가는 날에

준영이는 보았어요.

어떤 집 대문이 열린 사이로,

아기 고양이와 엄마 고양이가 같이 있는 것을요.


"와... 야옹이가 엄마랑 만났구나.

정말 다행이다."


준영이는 아주 기분 좋게 병원에 갈 수 있었어요.

병원에서는 젊은 의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준영이에게 말했어요.


"너, 저번에 고양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머리 찢어져서 딱 한 바늘만 꿰맸었던

그 꼬마지? 하하하...

다친 이유 때문에 너 우리 병원에서 유명해."


"선생님 그런데요.

그 야옹이가 드디어 엄마를 찾았어요.

너무너무 잘 됐죠?"


"오 그래? 네 머리의 상처도 다 나았는데

고양이도 정말 잘 됐네.

자, 실밥 뽑는다. 따끔할 거야."


"아야..."

정말로 따끔해서 준영이는 얼굴을 찡그렸어요.

준영이가 머리를 만져보니 꿰맸던 자리의 상처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느낌이 남아 있었어요.


이 상처는요.

어쩌면 아기 고양이가 자기를 잊지 말라고

준영이에게 남겨준 기념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