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어려운데 이도 저도 아니게
무언가에 꽂히면 몰입도 아니면서 괜히 마음을 한 곳에 두고 다른 곳으로 옮겨놓지 못한다.
말 그대로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누가 보면 허송세월하는 걸로 보일 듯도 하다.
그런 걸 알면 한 번에 하나씩만 제대로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이래서 습관이 중요하고 루틴이 중요하구나 싶다.
지금 이것저것 벌여놓은 것, 걸쳐놓은 것도 많다.
즉흥적인 호기심에
거절을 못해서
하던 거니까
하고 싶어서
해야 할 거 같아서
이 중 어떤 이유로 하는 일이 우선순위가 높은 걸까?
사람마다 다르고 때마다 다르다.
지금의 나는 어떤 순서로 할 일을 정해야 하는 걸까?
친구랑 카톡으로 이야기하던 중에 생각지도 못한 말을 뱉어버리곤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속내가 나와버렸다.
내가 쓴 글을 읽다 보니 진짜로 그렇게 살아도 될 거 같다.
조금은 지그재그로 가더라도
빠르지 않더라도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한 번에 하나만 해도 잘하기 어렵다.
이도 저도 정하지 못할 땐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자.
그냥 고민만 하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때론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
내 마음이 그러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