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이 정도인 건가
유치하기 짝이 없다.
'나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의를 먼저 갖지 않는다.
선한 의도의 끝이 다만 나에게 좋지 않을 뿐
기대가 너무 컸나?
좋을 수 없는 조건이었나?
호르몬의 문제인 건가?
이유를 찾아본다.
또 분석적인 사고가 흘러나왔다.
다시 가만히 나를 들여다본다.
"나를 바라보지 않아서 속상했구나."
"나의 열심을 못 알아봐 줘서 서운했구나."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마음이 불편했구나."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것까지 닿을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좀 더 차분하고 여유롭게 생각해 본다.
내 잘못도 아니고 상대가 나쁜 것도 아니다.
기대는 줄이고 주는 기쁨으로 마치자.
지금까지 다가간 것으로 만족하자.
이 정도면 충분하지.
감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