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결재를 받았다
마침내, 1년 6개월 만에, 40년간의 소명으로부터 은퇴를 결재받았다.
최근, 나의 소명의 힘듬에 관하여 지인에게 한탄을 하자,
"누가 그 일을 하라고 했느냐?!"라고 말씀하셨다.
그래, 누가 나에게 소명이라는 일을 하라고 칼 들고 위협하지는 않았었다.
그럼 왜 나는 그 일을 했어야만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나의 타고난 천성과 자라온 환경, 그리고 믿음의 경험 때문이지 않을까?
내 나이 15살부터 시작된 또래상담... 그렇게 나의 소명은 40년 이상 지속되었다.
선교사의 삶을 살겠다는 남편에게 나는 아니라며, 다른 사람 알아보라며 그의 프러포즈를 거절했었다.
그런 남편은 선교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면서 기다린다고 했고, 기다렸다.
그렇게 2년을 기다리게 한 후에도 그는 변하지 않았고, 내가 변했다.
그래 한번 믿어보자.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남편을 믿었다.
제기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결혼생활 끝에 깨닫게 되었다.
선교사님들끼리 결혼을 해도 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선교사라는 소명은 싱글로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의 소명은 처음에는 멋모르고 시작했고, 그다음에는 나의 열심으로 행해졌다.
그러나, 나의 열심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변수로 인하여 변질되어 갔다.
"나 말고 재"를 시켜시면 안될까요?" "저 말고, 제가 여기 있사오니 저를 사용하여 주십시오."라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들을 쓰시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왜 당신은 하기 싫다는 나 대신 재를 안 시키시고, 저에게 하라고 하시나요???"라며 투덜거렸고, 징징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나에게 허락된 소명을 지금까지 감당할 수 있게 하셨다.
내 나이 55세, 나의 몸과 정신이 사그라들어갔다.
결국, 나는 나의 40년 동안의 민간선교사의 삶에서 은퇴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지극히 높은 신 그분께,
나는 결재를 올렸다. 1년 6개월 전에... 그리고 결재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2024년 2월. 마침내, 결재가 떨어졌다.
"그래도 된다""나답게 살아도 된다""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
길길이 날뛰던 불길이 차분해졌고, 마음에 평안이 들어왔다.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다.
그래서 나는 그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제는 나답게 살아가려 한다.
소명에 붙들려 무거운 발을 질질 끌며 억지로 가는 삶에서 은퇴하고,
지인의 말처럼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지"라며 삶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2024년 2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일명, 나답게 살기 프로젝트-부제: 내 마음대로 살기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남편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한다.
"남편과의 관계의 재정립"은 생각의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