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를 맞아 작년 겨울부터 마음먹었던 일본여행을 딸들과 함께 왔습니다.목적은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방문입니다.3년 전에 미국에서 다녀왔는데 둘째가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일본에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해서 자유여행 패키지로 오사카에 왔습니다. 오후 비행기로 출발해서 느지막이도착했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길에서 다코야끼도 사 먹고 오코노미야끼 맛집에 가서 먹방투어를 하고 12시가 다되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만 먹고 들어왔는데도 피곤해서 언제 잠들었는지... 눈을 떠보니 새벽이었습니다.
두 번째 날 목적지인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갈생각에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했습니다. 딸들하고 함께 여행을 하려면 보리를 키울 때만큼 인내가 필요합니다. 화장하고 옷 입고 준비하는데 2시간은 기본입니다ㅜㅜ 평소저는 화장을 잘안 해서 10분정도 밖에 안 걸리는데... 1시간 30분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나서 9시가 돼서야 호텔에서 나섰습니다. 전날 가이드님이 택시를 타거나 지하철로이동해도 가깝다고 해서 큰맘 먹고 지하철을 타고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기로 했습니다. 평소 저답지않은 선택이 문제였습니다.
구글맵에 따르면 지하철을 한 번만 갈아타고 30분 정도 도착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을 나섰습니다. 5분 정도 거리에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오사카에는 '오사카 패스'라고 지하철을 1일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어플에서 오사카패스도 구매해 놓았습니다. 자신감 있게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ㅜㅜ
티켓을 어떻게 발권을 해야하는지잘 몰라서역무원에게 물었습니다."오사카패스 플리즈" QR을 보여주면서 물었습니다.역무원께서"난바 스테이션"이라고 하셨는데..."넘버요?" 하며 실랑이를 하다가 파파고를 켜고 나서야...아~난바역으로 가라고 하는 말인지 알아들었습니다. 난바역은 한 정거장 이라티켓을 새로 구입해서난바역으로 갔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신나는 발걸음 이었습니다.
난바역에 도착해서 겨우 물어물 어서 티켓발권하는 장소에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큰 딸이 길도 잘 묻고 잘 찾아서 우여곡절 끝에 '오사카패스'를 받게 되었습니다.이제 신나서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하철은 민영화이기 때문에 오사카 패스권으로 모든 지하철을 탈 수 없다는 게 함정 었습니다. 티켓을 받고 지하철을 타려고 티켓을 밀어 넣었는데 삐소리가나면서 못들어가게 되었습노선이었습니다. 역무원이 나와서 이걸로는 못 탄다고 다른쪽으로 가라고 했습니다....이 티켓이 사용이 안 되는 다른 회사의 노선이었습니다ㅜㅜ . 왜그러는지이해가 안됐습니다...몇 번을 더 해메이고 나서야 나중에이유를 알았습니다.
<일본 지하철의 특징> 1. 지하철 노선마다 회사가 다릅니다. 2. 요금 비쌈 + 무료환승 안됩니다. 3. 노선마다 출구 입구 다릅니다.
미리 알았다면 오사카패스를 구매도 안 했을 건데 말입니다.오사카패스가 가능한 노선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오사카 역이었습니다. 환승하느라 걷고 또 걷다 보니 왜 우리가 여기 까지 온 건지... 어안이 벙벙한데 거기다 여기에서도 패스사용이 안되어서... 좌절하였습니다.ㅜㅜ다리는 아프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 오사카패스를 뒤로하고 역앞으러나와 택시를 잡아탔습니드. 2시간 동안 우리는 무얼 한 걸까요? 걷고 또 걸어서 가다 보면 여기가 아니고...ㅜㅜ 다시 또 가봐도 저기가 아니고... ㅜ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으면 벌써 도착했을 텐데... 자신감 있게 지하철로 가야겠다고 도전하였는데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대신 일본지하철 공부를 단단히 하게 되었습니다.담에는 절대로!!! 택시로 이동하기로 다짐을 하고 30분 거리를 2시간을 헤메다가 11시가 훌쩍 넘어서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도착하였습니다. 결국 둘째가 소원하던 마리오트랙은 정기권 시간을 놓쳐서 못타게 되었습니다.다행이 비가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가끔씩 이슬비 정도내리는 날씨에 받으며 잘 도착한것에 만족하고 위안을 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친다리와 몸을 이끌고 돌아다닐 생각을하니 걱정이 앞섭니다...ㅜㅜ우리...오늘 호텔로 다시갈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