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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의 기술 Oct 22. 2021

No problem!

 직장 관련해서 일을 하러 갔든, 청운의 뜻을 품고 공부하러 갔든, 큰맘 먹고 여행을 갔든 외국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었다고들 합니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웬만한 상황에서 이 말을 주고받는 걸 보곤 하는데요, 다름 아닌 'No problem'입니다. 


 "No problem!"

 문제없어! 정도로만 알았던 이 말은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쓰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다는 표현을 할 때도,  친구가 나에게 진짜 진짜 미안해 그럴 때도,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늦을 것 같다는 말을 할 때도

 "No problem"이라며 쿨하게 대답합니다.  




 세상은 온통 문제투성이입니다.

 한 가지 문제를 풀면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어떤 때는 연이어 터지기도 합니다.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 사슬이 세상을 휘감고 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겨우 해결책을 찾아 한숨 돌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또 다른 문제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무슨 스무고개를 넘는 것도 아닌데 한고비 넘었다고 한시름 놓으면 이내 다른 고비가 닥쳐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문제와 해결, 이 연쇄 사슬은 둘 중 하나의 상황이 벌어질 때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문제 해결에 실패해 망하거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흥하거나.

 이런 세상을 바라보며 누구는 '세상이 왜 이래?' 하며 한탄하고 또 누구는 털고 일어나 다시 문제 해결에 나섭니다. 


 그러니 문제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문제는 위기가 될 수도 아니면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일을 처리하는데 급급한 사람들은 문제를 머릿속에만 넣어둡니다. 반면 주도적이고 뛰어난 사람은 자신을 증명하고 능력을 보여줄 기회로 문제를 대합니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좌절과 모험의 차이를 만든다고 합니다. 


 성공은 마땅히 어려워야 합니다. 모두가 이룰 수 있다면 성공의 가치도 빛을 잃을 거니까요.

 우리 앞에 놓은 문제가 클수록 그것을 극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공의 크기도 비례해서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결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려면 문제 앞에서 '괜찮아, 문제없어! No problem!'을 외치는 담대함도 있어야 합니다.  




 물론 외국 사람들이라고 허구한 날 'No problem'만 외치겠습니까?

 호들갑 떨면서 엄청 쫄기도 하며 이런 말도 하겠죠.

 "아이고, 큰일 났어, 어떡하냐, 이제 나 죽었어, 완전 끝장이야"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 문제가 없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No problem'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해 봅니다.

 문제 앞에 나는 문제없어! 같은 자신감도 느껴지지만 우리가 힘들거나 괴로울 때 흔히 위로로 쓴 말인 '괜찮아'의 느낌도 있습니다.


 괜찮다고 하면서 다독이며 살아가는 거 No problem, 괜찮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니까요. 

 가다 지치면 잠시 쉬는 것도 No problem, 천천히 쉬었다 가도 안될 이유 없습니다.

 괴롭고 슬프면 펑펑 울어도 No problem, 한바탕 울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고 이성을 찾으니까요.

 의지와 희망이 있다면 No problem, 희망이 있는 한 무엇이든 다시 할 수 있습니다. 


 갈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No problem, 괜찮습니다.

 비틀거리기도 하고 넘어질 때도 있지만 가는 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며 때론 기쁨도 있을 거고요, 가다 보면 쭉쭉 뻗은 좋은 길을 만날 테니까 말이죠. 


 살다 보면 후회할 일이 왜 없겠습니까? 세상에 후회할 일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설령 후회한 일이 많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No problem, 괜찮습니다.

 좌절과 낙담, 후회로 지나간 날들이지만 그 또한 인생의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될 거고요,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니었던 일로 남을 테니까 훌훌 털어버리면 그만입니다.  




 사는 게 문제의 연속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가끔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을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면 다시 해보자 하는 기운이 생깁니다.

 "걱정하지 마, No problem!" 


 오늘 하루,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문제가 한 개도 없는 날은 없습니다. 뭐든지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하면 되고요. 해결 안 되면 가끔은 다음날로 넘겨도 괜찮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하듯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하루 이틀 살 것도 아니니까요. 


 아직 이루어야 할 소중한 꿈이 있고,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 있고,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이상 괜찮습니다. 그러니 No problem! 모든 게 다 잘 될 겁니다. 




  

P.S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마감이 2일 남았습니다.

다들 소중한 브런치북 발행으로 바쁘실 것 같아 댓글 창은 조용히 닫겠습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No problem!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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