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균형이 중요해
지혜로운 침묵, 용기 있는 발언
오늘 독서클럽 단톡방에 침묵에 관한 두 분의 반대되는 글이 있어 정리를 해봅니다.
“군자는 말은 굼뜨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말은 해서 후회하지 안 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말을 줄여야 하는 이유다.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침묵이 주는 묵직함으로 말해보자 라는 글을 올렸지요.
뒤이어 다른 분이 글을 올립니다.
“겉으로 조화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합의는 효과가 없다. 대립의 반대는 합의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에는 솔직함이 없다.
침묵하는 이유는 침묵하는 것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한근태, *소통, 리더의 자격* 중에서
저는 이 두 관점 모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삶에는 지혜로운 침묵도 필요하고, 때로는 용기 있는 발언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저 역시 경솔하게 말하고 후회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침묵했던 순간도 떠오릅니다.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순간은 3가지 경우였습니다.
첫째,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불통의 환경에 있거나
둘째, 제대로 알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거나
셋째, 말한 뒤 실행하고 책임질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짐해 보지요.
불통의 리더가 되지 않기 위해, 경청하고 함께 답을 찾는 코치형 리더가 되어야겠구나.
그리고 부끄러움과 두려움은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으로 극복해야겠구나.
침묵은 때로는 금이 되기도, 때로는 비겁함과 나약함의 다른 얼굴일 때가 있습니다.
언제 침묵하고, 언제 말해야 할지 지혜롭게 구별할 줄 아는 분별력과 용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문득,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의 기도’가 떠오릅니다.
“하나님,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그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말과 침묵의 지혜도 이 기도와 닮아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말과 침묵 사이에서 조금 더 지혜롭고 용기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