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의지한 계좌잔고가 돌아왔다

지옥에서 살아온 계좌

by 배우 다

어라.. 이거 왜 이래... 하던 게 벌써 3, 4개월 지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금리 인상이다, 인플레이션이다, 전쟁이다


아주 온갖 이유란 이유는 다 갖다 붙이면서 세상이 너무나도 시끌벅적한 지난 몇 개월이 지나온 것 같네요.

모든 전문가분들의 예측이란 예측은 모두 빗나가고 (애초에 의미 없지만) 덩그러니 남아 벙쩌서 녹아버린 계좌 잔고를 보고...?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코인이나 주식 잔고가 최고점을 뚫으면서 아.. 올해도 달달했다.라고 느꼈는데

1,2,3월은 아주 인고의 인고의 인고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하루하루 녹아가는 계좌를 보며 마이너스 통장까지 풀로 쏟아가며 계속 저점 매수, 분할 매수하는 거야라며 최면을 걸면서 정신 승리하다가

더 이상 추가 매수할 돈이 없고 계좌 주식률이 거의 0%까지 수직하강하며 작년 수익률을 모두 반납할 때가 되니까.. 멘탈이 털털 털리더라.


직장인들이 의지할 곳은 로또, 코인, 주식인데

살금살금 녹아가는 계좌를 보니 뭣 때문에 이렇게 지지리 궁상 아끼고 높은 저축률 유지하고 주식 공부하고 부동산 공부했나 싶더라니까요.

유튜브 보면서 하루하루 공부하고 마인드 컨트롤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 부질없어 아주


그냥 너무 허무하달까... 역류하는 강에서 수영을 하는 느낌? 의욕도 안 난고..

춥디 추운 겨울 끝에. 그래도 봄이 오나 봅니다.


요 며칠 계좌가 빠르게 회복을 하더니 다시 씁쓸 영역을 넘어 달다구리 영역으로 가는 것 같네요.

지옥에서 살아온 내 계좌야 고맙다.

내 노후는 네가 책임져야 할 것 같은데 가능하겠니?

부동산 등기 치기 전까지 많이 많이 올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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