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그릇과 자기 확신

by 배우 다

프롤로그.

예전에 주식 투자에 한창 관심이 많았을 때의 얘기다.

코로나 이후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2% 대가 나오기에 돈을 빌려서 6-7% 배당이 나오는 주식을 사두는 투자를 하는 것이 누가 봐도 현명한 arbitrage 투자였다.

그렇지만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고 6-7천만 원대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망설이고 있을 때, 즐겨보는 주식 유투버에게 댓글로 문의를 남겼다.


"위 상황인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라고 질문을 했더니, 돌아온 답변.

"용기는 내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실력이 올라오고 자기 확신에 차면 자연스럽게 용기를 내지 않아도 행동하고 있을 것이다"

이 분께서 너무나도 정석 같은 답변을 주셨다. 이 문구가 나는 비단 주식투자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있는데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 용기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는지는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생각 정리를 해봐야겠다.





나의 돈 그릇자신에 대한 확신은 2-3년 사이에 어느 정도 성장했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한다.

그래도 억대 투자금을 운용하면서 변동 금액이 몇 천 오가는 것을 보면서 멘탈은 정말 많이 잡힌 것 같다.


1. 물을 탈 때와 불을 탈 때에 대한 타이밍이 조금 잡혔다.


- 예전에는 그저 조금 가격이 빠지면 '싸다~ 싸다~' 하고 5-6개월 동안 반등하지 못해서 돈이 오랜 기간 묵였을 때가 있다.

- 또, 이 가격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마이너스 통장을 굉장히 함부로 사용했었다. 그래서 높아지는 금리와 이자비용 & 기회비용을 혹독하게 치렀다.


2. 벤치에 앉아있어야 할 때를 알았다.

- 거시 상황과 개별 주의 상황에 따라 저점 매수를 해야 할 타이밍과 그렇지 않아야 할 때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 지금은 반등 타이밍이 아직은 보이지 않아서 현금을 보으며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덤벼서 이길 수 있는 미스터 마켓이 아니다.


3. 자기 확신 (세뇌라고도 부르나?)

- 나는 성공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외친다. 하루에 생각날 때마다. 자주. 그리고 이룰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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