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해피 Dec 15. 2022

최악, 최고의 사수를 만난 5년. 좋은 사수는 없다?

회사 생활은 즐겁다기보다는 고군분투에 가까웠다. 회사 생활의 절반은 사수가 없었다. 사수 없이 일했고 깨지면서 일을 배웠다. 사수가 있는 절반은 최악의 사수와 최고의 사수를 순서대로 만났다. 결과적으로 1년 정도만 일 잘하는 사수 밑에서 배웠다. 협업을 아는 사수여서 행복했고 즐거웠다.



“과연 회사 생활이 즐거울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일에 몰입할 때만큼은 즐거웠고,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행복했다. 특히 최고의 사수를 만났던 때에 그러했다.



최고의 사수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생활의 8할은 고생길을 걸었다.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수가 육아 휴직을 했고, 내 직장 생활 중 절반은 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혼나고 깨지고 욕먹으면서 외롭고 쓸쓸히 일했다. 오늘은 내가 만난 최악의 사수와 최고의 사수를 통해 어떤 사수가 좋은 사수인지를 글로 풀어내 보려고 한다.   







1. 최악의 사수


1) 그녀의 첫인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내 동기들은 그녀의 사람 좋은 태도 이면에 나를 괴롭혔던 에피소드를 들으면 기막혀한다. 처음 출근한 날 그녀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어두운 피부톤에 검은색 옷을 입어 무언의 카리스마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남초 집단 동년배들에 비교하여 비교적 승진이 빨랐던 그녀는 과장이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능력을 높이 샀다. 완장을 찬 그녀의 명예, 그 밑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와 지내면서 그녀는 결코 카리스마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2) 일했던 에피소드


그녀와 일한 사람들은 그녀가 ‘배려’하는 성향으로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다. 처음에는 나도 동의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잡일만 시키고, 제대로 된 일은 알려주지 않곤 했다. 심지어 본인이 육아 휴직에 가는데도 CC(메일 참조)를 걸었던 것이 휴직 한 달 전이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상사가 이야기하고 나서야 겨우 CC를 걸었다.



일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은 그녀의 투쟁에 가까웠는데, 이 회사에서 밥그릇을 결코 뺏기지 않겠다는 압박이 나를 거세게 누르곤 했다. 나는 그때 세상 물정 모르는 사회초년생이어서 그녀의 행동과 태도에 어떤 반격도, 승화도 하지 못했다.



일을 알려주지 않고, 공유해주지 않은 뒤 왜 모르느냐고 말하는 탓에 자주 자신감을 잃었다. 최악의 사수는 일을 알려주지 않는 사수라는 사실을 이때 깨달았다. 다수 앞에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언제 한 번 그녀가 나에게 화를 낸 적이 있었는데, 1-10의 분노가 있다면 10의 분노를 관리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녀는 그걸 현명하게 분출하는 방법을 몰랐다. 나를 따로 불러 한 시간 넘게 혼을 냈다.



울먹이는 나에게 어떠한 위로도 건네지 않은 채 홀로 나간 그녀는, 다음날 팀 점심시간에 회사로 복귀하던 길에 장난스럽게 “나 임신했더라고~ 임신해서 OO 씨한테 그랬나 봐! 미안!”이라고 했다.



나는 본래 그녀가 진심으로 한 사람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그랬겠다는 일말의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그녀는 사과할 마음도 없고, 사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하는구나, 자기가 못된 짓을 한 걸 인정하는 꼴이구나라고 느꼈다. 그 뒤로 그녀에게는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했다.



공유나 지시를 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카리스마가 있는 과장이라고 생각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않는 일이다.



3) 배운 점


그녀와 에피소드는 별로 없다. 위에서 말한 첫인상, 그녀의 일을 알려주지 않는 태도, 나를 혼내고 나서 일방적으로 사과 아닌 사과를 했던 날이 기억에 남는 전부다. 왜냐하면 그녀는 일할 때 말수가 적고, 본인이 그냥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사수를 겪으면서 같이 일 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일하는지, 어떤 태도로 업무에 임하는지는 ‘업무 스타일’에서 나온다는 점을 배웠다. 그녀는 말수가 적었고, 공유하지 않았으며, 일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게 배려라고 정의하는 듯했다.



나를 호되게 혼내던 날, “일은 원래 알려주지 않는 거다. 다른 팀은 더 심하다. 내가 신입일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알아서 다 했다. OO씨도 그렇게 하는 거다”라고 말한 그날, 그녀에게 남은 기대마저 거둘 수 있었다.





그녀의 일하는 태도는 소극적이었다. 적극적인 액션은 적고 시키는 것만 하며 시킨 것은 적당히 나무람받지 않을 정도로 일했다. 적어도 저런 부류는 내가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협업의 관계(팀 대 팀)로 만나면 좋은 사람일 수는 있었다.



만일 내가 사수가 된다면 과거 자료 공유를 통해 혼자 공부하게 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배우지 못하고 고생하며 일했기 때문에 너도 응당 그래야 한다는 태도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절대 닮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다.



‘적당히’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하는 건 피로한 일이라는 걸 그녀를 통해 배웠다. 처음에는 신입 특유의 초롱초롱함이 있었지만 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고, 업무 공유를 받지 못하는 탓에 나중에는 그녀의 육아휴직을 간절히 바랐다.



호되게 혼난 날 이후부터는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기간을 맞추고, 그녀의 말이 옳다고 사회적 미소를 띠며 일했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겠지만 속은 문드러지고 있었다. 그녀의 육아휴직 D-day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녀의 책상이 깨끗하고 그 검은 aura를 보지 않아도 됐을 때 비로소 숨을 내쉴 수 있었다.   











2. 최고의 사수


1) 최고의 사수를 만났을 때 첫인상


그녀는 다른 팀 사람으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열정적인 직원(사원)이었다. 당시에 비슷한 연차인 동료들에 비해 진급이 1년 늦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일을 열심히 하고 자진해서 야근한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냥 되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 일 욕심이 많나 보다 정도로만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러다 다른 팀으로 만나 협업할 일이 있었는데 이때 사수에 대한 첫인상이 60도가량 변한 계기가 되었다.



2) 최고의 사수와 일했던 에피소드 


팀과 팀이 만난다는 건 생각보다 알력이 심하다. 그 당시 새로운 프로젝트에 사수를(나의 사수가 아니었을 때) 만났는데 그녀의 일 고집이 상당해서 나중에는 아예 내 의견을 굽혔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내게 퇴근 시간 삼십 분 정도 전에 이야기하자고 부르더니 사실 이런 것이 불편하다, 너희 팀이 이렇게 하는 건 좋지 않다, 그래서 너에 대한 인상도 좀 달라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차라리 그렇게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풀고 일에 집중하는 것. 그러니까 공동의 일이 되게 하려면 사람과 사람이 시너지를 내야 하기에 풀고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최악의 사수를 만났을 때 그 특유의 말없이 공허한 눈빛이 싫었는데, 딱 그 성향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날 그녀와 오해를 풀고 좋아하는 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나의 팀장님을 욕하는 걸 들어주며 그녀와 같은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공공의 적을 설정하면 같은 편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 당시 염소 팀장 밑에 있었다. 그 어떤 팀장보다 깐깐하게 굴어 다른 팀들이 유독 일하기 싫어하는 팀이 된 건 사실이었다. 난 염소 팀장을 좋아하고 따랐지만, 때에 따라서는 실무를 하는 나의 포지셔닝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염소 팀장? ▶ 동물로 알아보는 팀장님 유형 4가지 글 참고 https://brunch.co.kr/@happying/14 







그 뒤로 그녀의 마음이 열렸고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했다. 비하인드로 이때 일은 잘 마무리했지만, 일에 대한 고민이 많고 말도 많은 스타일이라 (쓸모없는 말은 아님) 사수로 있으면 엄청 피곤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여기서 피곤은 일에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긍정적인 의미를 말한다. 그녀는 일 욕심이 강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사수로 있으면 배우는 건 많아도 피곤할 것 같았다.



 3) 최고의 사수를 통해 배운 점


새로운 대표가 부임하면서 나는 대표 직속 부서로 이동을 하게 됐다. 그 당시 대표는 나를 따로 불러 기존 직무를 할 것이냐고 물어봤다. 나는 BM보다 온라인에 관심이 많아서 온라인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가 어린 편이기에 온라인 마케팅 감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어필했다. 그 후 내가 원하는 팀으로 발령받았다. 그때 그녀를 사수로 맞이했다.


그녀의 가장 좋은 점은 “함께 일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why?”를 질문하고 부사수에게도 공유했다. 팀 전체가 일하게 만들 필요성을 알고 있었고 팀장보다 일을 잘했다. (그 당시 팀장은 청설모 팀장) 대표가 예뻐하는 핵심 인재인 건 사실이었다.



그녀도 발령받은 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처음 하는 일이었지만 나침반을 쓸 줄 알았다. 지금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면 좋을지 방향성을 설정할 줄 알았다는 의미다. 그게 참 멋있었다. 대표와 독대 아닌 독대(팀장과 함께 가도 팀장은 일 머리가 없기에 설명해줘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됨)를 하고 나서도 팀원들에게 방향을 공유하고 계획을 세워나갔다.



마케팅 특성상 그때그때 바쁜 걸 쳐내야 하는 업무가 많으면서도 대표의 방향성을 토대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팀원들에게 공유했다. 각자 포지션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시하는 그녀는 팀장보다 팀장에 가까웠다.


그녀와 일할 때 나는 퇴근도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10시를 넘겨 야근하며 즐겁게 일했다. 일을 할 때 느껴지는 몰입감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그녀는 내게 일하는 즐거움, 협업하는 기쁨을 알려준 선배였다.



하루는 주변에서 종종 우리 팀을 질투하고 ‘도대체 무슨 일 하는 팀이야?’라는 소문이 돈다길래 (대표 직속 부서는 소문도 많고 질투도 많이 받는다.) 나는 타사 성공 케이스를 PPT로 만들어 회사 전체에 공유할 계획을 했다. 백 마디 말보다 이런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작은 성공을 반복하여 만들겠다 라는 직장인의 언어가 더 설득력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에피소드는 여기에서! ▶ 직장에서 막내가 일하는 티를 내는 방법(팀을 위해) https://brunch.co.kr/@happying/22





자료를 만들 때 사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최악의 사수와 일했을 때 사수보다 잘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사수에게 “이런 부분을 회사에 공유하고 싶은데 일을 하면서 이걸 만들어도 되나요? “라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 이걸 했을 때 기대 효과도 어필했음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사수가 시키는 일에는 방해받지 않도록 시간 관리를 잘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일하면서 종종 자료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았다. 사수는 빨간 펜을 들어 선생님처럼 어떤 부분을 수정하면 좋을지 세세하게 알려주곤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과외 선생님이 붙은 기분이었다. 사수가 미간을 찌푸리고 PPT 종이를 넘기며 빨간 펜으로 글귀를 적을 때 시간이 슬로모션으로 흘렀다. 꼭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자신의 시간을 내어 후배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마침내 사수에게 자료를 보고하고, 팀장님에게 최종 보고했을 때 사수는 나보고 직접 전사 메일을 보내라고 했다. 나는 당연히 사수나 팀장님이 보낼 줄 알았는데 의아해서 다시 질문했다. 진짜 제가 하는 거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사수는 “OO 씨가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OO 씨가 해야지. 우리 팀을 위한 일이니까 OO 씨가 해줘요.”라고 말했다.



그런 사수에 맞게 센스를 발휘해서 나도 “대리님이 부드럽게 설득을 잘하시니까 메일을 제가 적어볼 테니 혹시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수정하거나 추가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사수는 기꺼이 최종적으로 메일 내용을 검토해줬고 공동의 일로 만들어 전사에 공유했다.



그날 대표님께 칭찬을 받은 것은 물론, 임원진 회의에서도 대표님이 이런 직원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시어 팀의 위상이 올라갔다. 성과를 만들고 목표를 이루니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회사 일에 임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었다. 사수와 함께 했다는 기쁨과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이 나를 더 일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최고의 사수는 일을 잘하면서 세심하게 알려줄 줄도 알고, 함께 일하게 만드는 힘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육각형스러운 모습은 장차 만날 어떤 사수에게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그녀는 지금 생각해도 멋지고 빛이 나는 선배였다.









 최악의 사수는 일을 혼자 하고 알려주지 않는다. 최고의 사수는 일을 같이 하고 일도 잘하며 잘 알려준다. 하지만 내 맘대로 사수를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다. 좋은 사수를 만날 확률은 유니콘을 만날 확률만큼 희박하다. 만일 지금 좋은 사수를 만났다면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 되고, 만일 좋지 않은 사수를 만났다면 각오를 하고 일에 덤비면 된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최악의 사수와 최고의 사수를 연달아 만난 나는, 결과적으로 좋은 사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수에 대한 이상은 내가 만든 것이고, 사수가 꼭 일을 잘하면서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일 필요도 없다. 그도 그저 같이 일하며 월급 받는 직장인일 뿐이다. 시간 내어 일을 가르쳐준다는 게 비단 쉬운 일이겠는가? 회사는 학교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내가 바라는 이상향을 가진 사수, 팀장, 팀원은 없다. 만일 만났다면? 운이 좋을 뿐이다. 좋은 사수를 만났든, 만나고 싶지 않은 사수를 만났든 이 글의 결론은 ‘내가 나에게 좋은 사수여야 한다’이다.



어떤 사수를 만나든 마음 가짐은 내가 만들 수 있다. 물론 최악의 사수를 만났을 때는 일을 배우지 못해 타 팀에서 이런 것도 모르냐며 타박을 종종 들어 아프긴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쓸모없는 경험은 없는 만큼 한 편의 그림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아픈 만큼 성숙하다는 말을 믿는다. 만일 내가 최악의 사수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는 후배에게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일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일을 만들어가는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반대로 최고의 사수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일하는 기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좋은 사수는 없다. 현실에서 찾기도 어렵고 만날 확률도 희박하다. 그러나 내가 나에게 좋은 사수가 될 수 있다. 김미경 선생님도 그랬다. 인생에서 나를 키우는 건 나라고, 평생 나를 잘 데리고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좋은 사수는 결국 내가 나에게 되어줄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좋은 사수를 찾고 있다면, 좀 더 힘을 내어 한 발 용기 내어 걸어보길 바란다. 해가 뜨기 직전에 가장 어두운 것임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읽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