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망
by
박지아피디
Jan 10. 2021
짝사랑에 쩔쩔매도
들어줄 숲이 생겼어
사람들이 세차게 밀쳐내도
쓰러질 자리가 생겼어
기쁜 일이
있어
도
방방 뛸 놀이터가 생겼어
긴 여행길에 발바닥이 짓물러도
돌아갈 집이 생겼어
사랑을 잃고 숨을 못 쉬어도
바람이 날아드는 공간이 생겼어
가난하고 비루해도
풍요롭게 꽃과 열매가 맺히는 땅을 얻었어
그곳에 누우면
잉여되는 순간은 없어
시를 알게 된 나머지 인생이
그 얼마나 안심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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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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