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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아피디 Feb 17. 2021

나만의 문장


브런치 지평선 작가님의 <나의 문장>이라는 글을 읽었다. 고뇌가 담겨있지만 아름다운 문장들이다. 그런 것이 문장이다. 댓글들도 다들 수준이 높다.


문장을 잘 쓰는 건 아직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나만의 독특한 문장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만의 문장이란 비록 은유는 적을지라도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문장일 것이다. 문학적 상징은 한참 지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나에게는 관찰력이 있다. 그러한 관찰력으로 다른 시선을 가지면 된다. 작가만의 개성있는 문체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문장.


오늘은 후배들이랑 골프를 치러 파주에 갔다. 영하 10도라 얼어 죽을 것 같은 추위에서도 나는 공을 치며 생각했다. 만약 지금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 어떨까? SF라면 정세랑 작가의 소설처럼 떨어져 나간 손가락(동상에 걸려서)을 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다닐 것인가?  뒤에서 날아오는 골프공을 맞아서 깨어보니 30년이 이미 흘러 있더라는 그것도 아니면 남자 캐디랑 눈이 맞아 남편을 버리고 사랑의 도피를 한다?


갖가지 생각을 하면서 공을 쳤다. 역시 글을 쓰고자 마음을 먹고 나니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바뀌었다. 자꾸 생각을 하게 된다. 스토리를 상상하게 되고 문장을 연구하게 된다. 이것은 좋은 시도이고 시작이다.

나만의 문장을 갖추려면 피카소의 예처럼 잘 쓰는 문장을 완성한 후의 일이겠지? 어린아이처럼 그리는데 40년이 걸렸다고 하지만 정작 그는 그림 달인의 경지에 오르고서야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므로...


 나만의 문장 또한 다른 소설가들처럼 잘 쓰게 된 후에 정립해 나가야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나만의 문장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나만의 문장은 위트가 있고 해학이 있을 것이다. 까불고 번잡스러운 것이 아닌 진짜 해학과 유머가 담긴 문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요즘은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해서 자꾸 쓰게 된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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