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프로의 세계에서 글을 쓰다 보니 버거움이 느껴진다. 처음 작업을 마쳐야 하는 영화 시놉시스 작업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잡고 있다. 수많은 직업 성격 환경 등을 결합해서 도출해낼 수 있는 한 인물의 경우의 수는 우주의 별처럼 많다.
버겁다. 지구를 떠안고 가는 무게가 느껴진다. 브런치에서 글 몇 자 쓰고 칭찬받고 달려들었다가 골리앗을 맞닥뜨린 피에로가 된 기분이다. 불과 주인공 한 명 창조해내는데 이렇게 힘이 드니 이 이야기를 끝까지 마친다는 것은 은하철도 999의 선로를 다 깔아야 되는 작업처럼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한 발 한 발 차근차근해나가자. 호흡 한번 크게 쉬고 오늘도 엉덩이 척 붙이고 껌딱지처럼 앉아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