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의 달콤함에 절여진 나의 계획들
주말 오후, 나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오늘은 책을 읽어야지!" 편안한 의자에 몸을 맡기고 책을 펼쳤다. 첫 페이지를 넘기며 '오늘은 정말 의미 있는 오후가 될 거야'라고 다짐했다.
한 두장 책을 넘기다 보니, 슬슬 눈꺼풀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토요일은 세 시간, 일요일은 한 시간 반정도 꿀잠을 잤다. 더워서 깬 와중에도, 에어컨 리모컨을 찾다 무거운 눈꺼풀에 못 이겨 다시 잠들었다.
잠에서 깨어나면 항상 똑같은 감정이 몰려온다. '아, 시간이 아깝다!' 분명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 침대도 아닌 의자에서 몸을 구기고 불편하게 자고 있내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평일에 잠을 적게 자는 편도 아닌데, 주말 오후만 되면 나른해진다. 마치 몸이 '주말이니까 쉬어야지!' 하며 꿈나라로 인도한다. 사실 낮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피로 해소에도 좋고,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기에도 완벽하다. 하지만 낮잠의 시간이 너무 길고,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평일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에 시간을 보내며 여가 활동을 보내고 싶은데 낮잠 앞에서 무력해진다.
이번 주말은 잠으로 에너지 충전을 했다고 생각하고, 소중한 주말 오후를 낮잠 대신 생산적인 여가 활동을 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보통은 집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을 때 찾아온다. 장소를 바꿔 도서관이나 카페로 나가봐야겠다. 또 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는 방법 써봐야겠다. 20분 정도 책 읽기, 10분 집안 정리정돈을 해본다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식으로 다양한 활동을 섞어서 해보면 어떨까? 단조로운 활동 대신 조금 다양한 활동으로 변화를 자주 주며 각성시켜 주는 것이다.
주말과 낮잠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나만의 만족스러운 여가 시간을 찾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