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도 늘 응원하는 마음
친한 친구의 생일을 기억하다가도, 깜빡하고 지나가버리면 괜히 아쉬워진다. 지나간 일이지만 그래도 한 번 안부라도 물어볼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폰을 든다.
시계를 보니 이 시간이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아니면 너무 이른 건 아닐까 싶다. 지금쯤 잘 지내고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연락해 본다. 기뻐하며 답장해 올 친구의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고 그리워하지만, 거리 때문에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렇다. 각자의 삶에 충실하느라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 안부를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자주 연락하지는 못해도 문득 생각날 때 한 번씩. 그것만으로도 일상에 잔잔한 기쁨이 된다.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 사람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마음 자체가 소중한 감정이라는 걸 요즘 더 자주 느낀다.
일상 속에서 가끔 풋풋했던 학교 생활이나 어리숙했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를 때가 있다. 부끄러우면서도 재미있는 그 시절의 기억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순간들이 많다.
재미있고 좋은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 시절의 나와 친구들, 모든 게 서툴렀지만 그래서 더 순수하고 진실했던 시간들.
8월 말, 무더웠던 여름이 끝날 기미를 안 보이는 이 시점에서 옛 친구를 생각하며 잠시 추억에 잠겨본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좋은 사람들과 나눈 따뜻한 기억들은 마음 한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멀리 있어도 늘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 그리고 언제든 만나면 예전처럼 반가울 수 있다는 믿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하루가 된다.
오늘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가며 살아간다. 이런 소소한 인연들이 쌓여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추억하면 기분 좋은 인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은 날이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