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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by 뽀시락 쿠크

브런치를 시작하고 매일 글쓰기를 도전하지 4개월 정도 되었다. 그런 어제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번 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까닭에 어제는 9시도 되지 않아 쓰러져 잠들었기 때문이다. 하루를 마치기 전까지 글 하나는 쓰고 싶었지만, 몸이 먼저 항복선언을 했다. 잠깐의 휴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하 어제는 문장 중간의 쉼표로 남겨두자.


확실히 한 번 쉬고 나니 묘한 기분이 든다. 꾸준함이라는 실이 한 번 끊어지자 의지력도 함께 약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습관이 중요하다", "하루라도 놓치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건가 보다. 오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노트북을 켰다.


어제 못 쓴 글 때문에 자책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다른 생각이 들었다. 꾸준함도 중요하다지만, 때로는 쉼도 필요하다는 것을. 무리해서 억지로 이어가는 것보다, 잠시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더 값질지도 모른다. 어제의 공백이 오늘의 글을 더 간절하게 만들었으니까.


문득 달력을 보니 2025년이 15주 정도 남았다. 이번 주부터는 아침이 선선하고, 오늘은 비가 내려서 인지 날씨가 쌀쌀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또 금방 겨울이 올 것 같다.


가을 하늘을 보며 청량한 마음으로 남은 15주를 차분히 걸어 나가야겠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은 날들을 글쓰기와 함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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