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한 직장인의 현실적 성장
아침 공기가 차갑다. 여름 간 뜨거운 공기로 가득했던 나만의 서재에도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얼마 전, 사전에 생각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 사실 이걸 '실수'라고 할 수는 없다. 전혀 그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건 순전히 실력의 문제다.
그때 문득 생각했다. "열심히 한다는 것"의 의미가 도대체 뭘까? 나는 애써 최선을 다하며 일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에 대한 정량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누군가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에게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 말을 듣고 순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속으로 '열심히는 무슨,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잘해야 하는데 실력이 부족한 게 문제지'라고 중얼거렸다.
일을 하다 보면 뛰어나게 일머리가 좋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인 80~90%의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나도 그저 묵묵히 일하는 사람 중 하나다.
요즘엔 '열심히'보다 '효율적으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작정 힘만 쏟아붓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하는 것 말이다.
또한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꾸준히 습득하고, 경험한 것을 체화시켜야 한다. 결국 경험과 노하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새로 옮긴 부서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들만큼 노련하게 일하기란 쉽지 않다. 경험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찾은 답은 잘하는 사람의 패턴을 모방하는 것이다. 그 사람은 어떻게 문제에 대처하는지, 자료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 유심히 관찰한다.
처음엔 단순한 따라 하기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왜 이렇게 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 원리를 깨달으면 비슷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고, 결국 나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렇게 모방을 통해 학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킬이 생길 것이다. 차곡차곡 실력이 쌓여 경험치 부족을 메워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누군가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해도 당당히 "저는 잘~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