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과 자기 돌봄 사이

먼저 나를 돌보자

by 뽀시락 쿠크

신문에서 장은수의 '책과 미래' 칼럼 중 '자기 계발과 자기 돌봄'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왔다.

칼럼에서는 자기 돌봄을 "각자가 자기 삶의 주체가 돼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이에 맞게 자신을 변모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자기 계발은 사회적 성공, 커리어 발전 등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말할 수 있다.

칼럼에서는 열심히 사는 건 중요하나, 그게 꼭 좋은 삶을 낳지는 않는다며 먼저 자기를 돌보는 일부터 행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각해 보니 둘은 명확히 다르다.

자기 돌봄은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돌보는 휴식과 안녕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자기 계발은 미래의 더 나은 나를 위해 능력이나 재능을 키우는 적극적인 노력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다.

자기 돌봄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이라면, 자기 계발은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한 성장'이다.


예전에는 마냥 자기 계발에 치중한 삶을 보냈다면, 요즘의 나는 적절한 휴식을 주고 건강과 행복을 살피는 자기 돌봄에 초점이 더욱 맞춰져 있는 듯하다.

보통 새해 목표를 세울 때 운동, 외국어, 새로운 취미, 업무적 성장에 대해 고민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심적으로 지쳤던 터라 자연스레 내 건강과 마음의 행복에 관심을 쏟게 되었다.

외국어나 새로운 분야의 공부에 대한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매번 초조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맛만 보다 끝났다면 올해는 자기 돌봄을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것이 어쩌면 나에게 가장 큰 소득이다.


자기 돌봄을 하게 되니,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한 감정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삶을 살아가는 동안의 지혜를 하나 깨달은 것 같은 느낌이다.

항상 무언가를 더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감,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의 나를 돌보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자 오히려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

그저 좋은 날들만 있을 순 없겠지만, 삶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가져다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임을 믿는다.

자기 계발도 중요하지만, 자기 돌봄이 먼저다. 지친 나를 돌보고, 현재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성장도 가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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