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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누군가의 따뜻한 글 한 편

브런치 세상

by 뽀시락 쿠크

요즘 브런치 글 읽는 재미에 빠져 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카페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작가님들의 하루가 녹아 있는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경험과 공감, 위로를 받는다. 누군가의 솔직한 고백이, 평범한 일상의 작은 깨달음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가벼우면서도 공감 가는 글. 추운 겨울 잠깐 쉴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글.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안다고 말할 수 있다"는 문장처럼, 글쓰기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고요한 나만의 시간에 글을 쓰며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 그 시간들이 모여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며 끄적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위로받았던 것처럼, 내 글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브런치를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저마다의 고민과 기쁨, 상처와 회복의 이야기가 담긴 글들. 아마도 이른 새벽이나 저녁,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꺼내어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겠지? 지금의 나처럼.


코끝이 시려오고, 이제 2025년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얼른 끝나기만 기다렸는데, 막상 해가 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유독 올해는 연말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느낌이다. 열심히 보낸 나 자신을 토닥이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고, 버티느라 지쳤던 날도 많았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온 나에게,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모두를 토닥여 주고 싶다.

따뜻한 글 한 편이 주는 힘. 그것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고,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응원이다. 추운 겨울, 우리 모두 그런 따뜻한 글 한 편을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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