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쯤 '34개의 질문으로 돌아보는 나의 2024년 -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식탁에 앉아한 해를 돌아보며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때의 시간이 꽤 재미있었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함께 2025년을 복기해 보기로 했다.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가장 기뻤던 순간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34개의 질문들 중 2024년 대비 2025년에 나에게 크게 다가온 질문이 있었다.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올해는 글쓰기를 시작하며, 내가 글쓰기에 꽤 흥미를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새벽에 사부작거리며 나를 들여다보고, 작은 깨달음과 생각들을 기록했다. 조급함을 내려놓는 법,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감정을 조절하는 법, 추억을 기록하는 것.
글을 쓰면서 나를 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살펴보며 스스로가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임을 깨달았다.
그것이 2025년 가장 큰 소득이다.
올해 초는 유독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회사 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고, 업무 때문에 조급하고 무기력해지는 날들도 많았다. 하지만 덕분에 내가 긍정적이고, 하루에 집중하면서 조금 더 몸과 마음을 보살필 수 있는 시기였다.
역시 지나고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볍게 웃을 수 있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힘든 시간도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운동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조금씩 단단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회복하는지.
내년에도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성장할 수 있기를.
2025년 잘 가! 미련 없이 보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