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기 연습
최근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었고, 말을 아끼게 되었다.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니 그저 부정적인 감정과 욕만 늘어났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을 수는 없었다. 그저 여러 사람을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나를 성장시켜 줬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게 여기려고 노력 중이다. 결국 나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점과 장점을 하나씩 떠올려보기로 했다.
새로 오신 리더분은 세심함이 돋보이신다. 사실 이야기해도 나아질 것이 없어 말을 아꼈는데, 생각보다 업무 분리나 새로운 방안을 제안해 주셔서 조금 힘이 났다. 생각해 보니 이런 힘든 시기에 상황을 헤아려주는 좋은 리더를 만난 것도 행운이다.
보통 경험했던 리더들은 문제를 대충 덮고 수면 위로 꺼내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까지 학습된 경험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그냥 나만 버티면 되는 문제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나의 상황을 알고 있는 동료도 심심한 위로를 유머러스하게 건네주신다. 내 이야기를 종종 들어주는 선후배님, 동료가 있어 감사하다.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고 조언해 준다.
한 번씩이었지만 이제 더 이상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혹시나 내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기분을 전달할까 걱정된다. 그래도 그들이 있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회사에서 마음 상담이나 정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복지가 있다는 것도 감사할 따름이다. 상담사 선생님은 언제나 나를 편하게 해 주신다. "호흡을 해보세요. 어깨에 긴장을 풀어보세요." 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배우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시는 점이 좋다.
집에 오면 "오늘 어땠어?" 하며 수고했다고 다독여주는 가족이 있다. 따뜻하게 안아주면 모든 것이 사르르 녹아버린다. 이 더운 여름에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처럼.
그리고 최선을 다해 나를 케어하는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내가 대견하다.
복도 많지. 이렇게 주변에 나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니. 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게 돕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내려주셨나. 사랑이 넘쳐난다.
상처받은 마음으로 지친 요즘이었지만,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따뜻해진다. 부정적인 감정에만 집중하면 그것만 보이지만, 의식적으로 좋은 것들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선물들이 내 주변에 있었다.
힘든 시간이지만, 이것 또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상처 속에서도 감사를 찾는 법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