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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클래식이야기

 제가 연주하는 악기인 바이올린에 대해서 여러분과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우선 바이올린이란 악기는  나무를 깍아 만든 울림통에 현을 묶어서 소리를 내는 현악기입니다.


현악기에는 활이라는 도구로 현을 마찰해서 내는 찰현악기가 있고요


현을 손가락으로 뜯는 발현악기가 있습니다. (기타,하프 처럼 )


바이올린은 대표적인 찰현악기이죠


바이올린의 소리  울림통에 사용되는 나무는 바로, 가문비나무입니다


가문비나무는 고지대에서 자라는 나무이고 나무 위쪽에만 가지들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어두운 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의 가지들은 햇빛을 향해 오르고


빛이 미치지 못하는 가지들은 떨어져 나가는데 이렇게 가지들이  없는 나무가 바이올린의 울림통을 만드는데 아주 적합하다고 합니다.


가문비나무는 고지대의 척박한 환경에서 몇백년에 걸쳐 자라서  나이테가 매우 촘촘하고 나무의 세포벽이 매우 단단해집니다.


바로 이러한 나무재질은 아름다운 울림으로 바뀌어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는 바이올린으로 다시 탄생됩니다,


그리고 보면 나무가 자라는 아주 고난의 환경은 가문비나무가 생존을 하기위해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을겁니다.


바이올린으로 탄생된 가문비나무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을 보면 순탄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

 평온하기만 하는 삶은 없습니다.


수많은 굴곡과 아픔 , 역경 속을 살아가면서 ..


그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가문비나무처럼 잊고 떨쳐야 할 것들을   가문비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가지들을 땅에  떨구어 내듯  버리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런  시간 속에서    마음의 근육이 만들어 진다고 해야 할까요?


더욱 성숙해지고 지혜로워 집니다.


저는 연주자의 삶을 살면서 오랫동안 수많은 반복연습으로 훈련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런 힘든 연습시간 속에서 바이올린이란 악기와 더욱  교감하고 좋은 울림을 위해 노력하는데요


어찌보면 바이올린이란 악기는 저를 성숙하게 하는 인생의 선생님 같은 존재입니다.


바이올린이란 조그만 현악기를 통해서 인생의 즐거움, 행복, 눈물, 인내 .. 모든것을 배우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저의 바이올린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감상하실 곡은


제가 지난 11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쳄버홀에서 개인 리사이틀을 했는데요


앵콜곡으로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메인테마를 연주했어요.


많은 분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연주했는데요.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https://youtu.be/i6JzNVX00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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