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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15

wine

와인클래식      


    

코로나 19시대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식사도 주로  집에서 하게 되고,  식사와 함께 가족들과 가볍게 맥주나 와인을  마시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알콜음료의 섭취가 몸에 잘 안되는지, 조금만 마셔도 얼굴과 목이 아주 빨개집니다.

그러다 보니 밖에서는 잘 안마시게 되더라고요.

근데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워낙 먹는 것들을 좋아하다보니 맛나는 요리들과 함께 기분전환 겸 와인 한잔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낙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

그래서 예전에는 엄청 다양하고 많은 와인들의  이름들도 전혀 모르겠고..  어떤 와인이 내 입맛에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근래에  생긴 아주 새로운 취미덕분에  와인들의  각자 다른  풍미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와인의 역사와 우리 인간사회의 문명의 발달과도 관계가 있어요.와인은 인류가 마시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알코올이라고 하더라고요. 중세시대에 와인은 유럽사회에서 기초 약품처럼 오염이 심한 상수도의 물에 와인을 타서 먹기도 했다고 해요. 유럽 사람들은 와인을 탄 물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생각을 했다는 자료를 본 적이 있어요.      

이렇게 와인은 인간의  문명의 발달과 인간사회에 오랜기간 동안 함께 하면서 ..

누군가의  필요함으로 즐거움으로, 슬픔을 달래는 위안으로 ..

와인 한 방울 한 방울이  웃음과 눈물로 동고동락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클래식음악도 마찬가지에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오랬동안 사람들 인생여정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을 테지요

 

갑자기!!

와인한잔 하면서...  

이 순간 가장 잘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들은 뭐가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와인과 클래식 음악!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그럼!!     우리 분위기  한번  제대로 잡아 볼까요? ^^  


        

1.피에트로 마스카니 :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인터메쪼

- P.Mascani opera <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마스카니(1863-1945 이탈리아)의 최초로 만든 작품이자 최고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입니다.

19세기 이탈리아는 오페라의 거장 작곡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활약으로 오페라 인기가하늘을 치솓았지요.

오페라속의 아리아 멜로디들과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명연주로 더욱 인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오페라의 대본들도 꿈같은 비현실적인  허무한 내용들이 아니라 대중들의  삶의 모습들과  흡사한 에피소드들로 더욱 인기가 좋았지요.

이러한 대본의 선택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지식인들 사이에 일어났던 ‘베리스모(Verismo)' -사실주의라는 문학운동의 영향이었는데요.

이런 사실주의는 자연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 작품에 반영하였고, 특히 오페라 장르에서 두드러지게 볼 수 있어서 ’베리스모 오페라’라고  기존 오페라들과 구분지어 불려집니다.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시칠리섬에서 부활절에 일어난 이야기를 줄거리를 하고 있는데요.

 오페라에서 나오는 인터메조 (간주곡)이  참 유명하죠.

오페라에서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기악곡을 인터메쪼라고 불리는데, 잠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이 다음 막을 준비하기 위해서 준비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무대 장치들을 후다닥 바꾸기 위하는 순간에  연주되죠.그리고 간주곡의 역할은 이전의 막과 다음 막을 넘어가기 위해 분위기를 정리하고 전환합니다. 오페라 속의 인터메쪼는 선율이 너무 아름답고 훌륭하여 오페라 공연이 아닌 단독으로도 연주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곡을 감상하면..  해가 막 지고 노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도대체 저  하늘 끝은 어디일까?  

끝도 없이 펼쳐진  광야의 아름다움이 가슴 벅차게 느껴집니다.   

   

내 앞의  붉은 노을이 마치 내 앞에 놓인   와인글라스에 담겨 있는 듯 ...   황홀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에요.      

    

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불고

-W.A Mozart opera < Le Nozze Di Figaro> aria " Che soave zeffiretto"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은 주인공 피가로와 수잔나가 사랑하여 결혼준비를 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재미나고 모차르트 특유의 재치와 유머의 터치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 넣은 오페라입니다,

결혼을 앞둔 수잔나에게 흑심을 품은 백작( 그 당시 귀족사회에서는 말도 안되는 초야권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을 백작부인과 함께 힘을 모아 골탕을 먹이는데, 이때  함께 부르는 이중창이에요.     


이 아리아는 1995년 미국에서 개봉되었던 ‘쇼생크탈출’ 영화 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와 엄청  더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이 영화가 속해 져 있는데요. 물론 저도 두어 번 보았어요.     

우리가 뭔가 일들이 안 풀려 답답하고  즐거운 일이  없을 때, 그리고 무언가 희망이 안보여 낙담할  때 ,

이 영화를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속 배경은 교도소인데요. 갑자기 스피커를 통해 모차르트의  아리아가 흘러나옵니다.

 모든 죄수들은 갑작스런 음악방송에 깜짝 놀라 어리둥절하며  하던 일들을 멈추고  음악을 듣게 되죠,

마치 기쁨과 행복이라곤 전혀 기대 하지 않는 그들은 음악을 듣고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놓쳐버린 삶의 자유와 희망을 꿈꾸진 않았을까요?       

아리아 속의 수잔나도 귀족사회의 잘못된 풍속에서 자유를 꿈꾸었을테지요..

이 영화의 대사 중  오버랩되는 대사가 있어요     

“바쁘게 살거나”, “바쁘게 죽거나”     


어차피 우린 모두 한번 태어나 죽는 인생이라면 살아 숨 쉬는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내 삶의 시간을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리아의  제목처럼 ,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영화“쇼생크탈출” 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희망을  기대하고... 와인 한잔하며  ..

산들바람 부드럽게 불어오듯 내일을  꿈꾸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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