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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클래식,신앙을 노래하다

가톨릭 춘천교구 주보에 매주

"클래식,신앙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총 24회를 쓰는 데요

그 중 한개의 칼럼을 올립니다.


<missa >

우리가 가톨릭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지켜야 하는 것들 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바로 미사참여입니다.

지난 1년여 넘게 코로나 19시대를 살면서 미사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 (J.s Bach 1685-1750)가 그가 죽기 1년 전 완성한 , 무려 작품 완성의 기간만 35년이 걸린 미사곡이 있습니다.

바로 < b단조 미사> 입니다.

이 작품은 바흐의 교회음악 작품의 총결산의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교회음악의 최고유산이라 평가받고 있는데요.

바흐가 이 작품을 처음 작곡하게 된 계기는 가톨릭 도시이자 왕과 귀족 모두 가톨릭 신자인 독일 드레스덴의 왕  아우구스트 3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작곡했다 합니다.


 <b단조 미사>의 키리에(kyrie)와 글로리아 (Gloria)는  아우구스트 3세에게 헌정하였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하느님께 바치는 바흐의 신앙심을 담아  완성시킵니다.

연주시간이 무려 2시간 이상 되는 교회음악 역사상 최대규모의 작품이기도 한데요,

일반적으로 미사 작품들은 통상문, 즉 키리에 (자비송)-글로리아 (영광송)-크레도(신앙고백)-상투스+베네닉투스 (거룩하시도다)-아뉴스 데이(하느님의 어린양) 5개의 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바흐의  <b단조 미사>는 크레도 (신경)이 빠진 4개의 부분으로 되어있는데요,

“주여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의 가사로 시작되며 우리의 죄를 온전히 주님께  용서 구합니다.

그리고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하늘과 땅에 보이는 만물과 보이지 않는 모든것을 만드신 전능하신 아버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었으나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그의 나라가 영원한 것을 믿습니다.


"만군의 주 하느님 , 하늘과 땅에  주 영광 가득하고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여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라는 가사를 가진 미사곡입니다.


 미사는 우리의 신앙고백이자 신앙생활에 완벽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바흐가 자신의 음악여정 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공들여 작곡하였고 죽기 1년 전에 완성한 그의 미사곡은 온전히 바흐의 신앙이자 그가 걸어온 삶의 모습입니다.


주일 미사를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요즘,

그리고 미사시간에 성가를 부르면서 이를 통해  주님의 은총을 배로 만들어주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클래식 작곡가들의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함을 담은 여러 미사곡들과 함께 미사의  참된 의미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미사는 우리 신앙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감사의  축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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