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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클래식이야기

억울한 작곡가


클래식음악사에 대표적인 천재 작곡가가 누구?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 하실 겁니다.

1984년 미국에서 모차르트의 삶과 음악을 줄거리로 만든 영화 <아마데우스>가 개봉되어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면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를 시기 질투하며 죽음까지 내몰은 질투의 화신이 있습니다.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 (Antonio Salieri ,1750-1825)입니다.

  이 영화 이후로 ‘살리에리 증후군‘ 이라는 심리학적 용어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살리에리 증후군이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열등감만으로 그치지 않고 그 대상을 시기하며 질투하는 심리를 가르키는데요.


그렇다면 정말로 작곡가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죽음에 내몰만큼 그의 재능을 시기한걸까요?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살리에리는 후대에 왜곡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억울하진 않을까요?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음악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서 16세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빈에 머무는 동안 그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들을 황제가 그를 궁정음악가로 초청을 하고 살리에리의 음악에 반한 황제는 그를 빈의 궁정음악을 책임지는 작곡가로 채용을 합니다. 그러니까 황제의 최측근에 있는 음악가로 높은 자리에서 일하면서 무려 36년 동안 그 자리에 머물며 아주 명예롭게 일생을 보낸 작곡가입니다.

살리에리는 또한 빈 궁정의 음악을 책임지는 음악가로 최고 위치에 있으면서 황실의 가족들,귀족들과도 친밀감을 유지하며 그 시대에 상당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음악가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곡가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등이 그들의  어린시절  살리에리에게 음악수업을 통해 기본기를 배웠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명성만큼 인품도 휼륭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업료도 받지 않고 음악수업을 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았던 음악가들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해 자선 기부 콘서트 또한 개최했다고 하는데요.  

여러모로  살리에리는 부족함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그 누구도 그의 특별한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음악적으로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그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은 조금 달랐죠.

 어린아이처럼 자기 멋대로 이야기하고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 예의 없는 행동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신동이라 불리며 집과 가족을 떠나 유럽 여러 나라를 돌며 연주여행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 가족의 품에서 배우고 길러야하는 인성교육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모차르트가 당시 최고자리에 있던 살리에리를 만나 예의 없는 행동을 했다면 분명 살리에리도 모차르트를 좋은 마음으로만 보지 않았을 것 입니다.

그러나 여러 문헌을 살펴보면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게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음악적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음악적 유대관계를 이어갔는데요.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특출한 음악적 천재성을 존중하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시 최고의 자리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던 살리에리. 과연 그는 자신보다 나이도 어린 작곡가를 향한 질투심으로 영화속의 줄거리처럼 모차르트를 죽음까지 내몰 이유가 있었을 까요?

아마도 영화는 극적인 내용을 만들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해야 하니 사실과는 다르게 만들어 졌습니다.

 더불어 살리에리가 작곡한 작품들은 모차르트의 작품처럼 오늘날까지 기억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영화의 탄생에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속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음악으로 찬미하길 원치 않으신다면 왜 그런 갈망을 심어주셨습니까? 갈망을 심어주시고 왜 재능을 주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각자의 삶속에서 열정을 가지고 원하는 일에 노력과 시간을 쏟지만 그 결과가 노력에 미치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연주자로서 수많은 시간동안 연습을 했지만 무대위에서 실수 하거나 원하는 대로 연주를 마치지 못할때도 있는데요.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거나 좌절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비관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기도 하지요.

하지만 진정한 만족과 행복, 그리고 자신감은 나만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지녔지만 나에게 없는 것을 생각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야 소중히 가꾸어 갈 수 있을 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음악이 우리 곁에 있다면  

조금 더  기쁘고 따뜻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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