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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클샘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저는  많은 곳에서 클래식음악을 강의 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렵다 인식되어진 클래식음악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 강의시간에  클래식음악에 대해 평소 궁금하시는 점들을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곤 합니다.

그동안 클래식Q/A을 해오면서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하셨던 것들을 뽑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평소 머릿속에 품고 계셨던 질문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요.

이번 기회로  여러분에게 클래식음악이  어려움이 아닌 흥미진진함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 그럼 클래식 q/a 시작해 볼까요?

Q1)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갔는데요. 오케스트라 연주 단원들이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혹시 다른색의 의상은 입을 수 없는 건가요?

A1)

한 무대에 30명 이상의 연주자들이 모두 색깔이 다른 의상을 입었다고 상상해 볼까요?

아무래도 시선이 무척 분산되겠죠. 그러다 보면 음악감상에 집중도도 엄청 떨어질거에요.

연주자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연주를 눈과 귀로 즐기는 오케스트라에서는 음악의 집중도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연주자들의 의상을 통일하고 있는거죠.

그래서 연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검은색 연주복으로 맞추어 입는겁니다.

그러나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큰 파티를 여는 것과 같은 화려한 컨셉의 공연에서는 여성 단원들이 다양한 색상의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남성연주자들은 넥타이이 색깔을 각각 다르게 하기도 하면서 공연의 분위기를 훨씬 고조시키도 합니다.


Q2).

같은 클래식작품이더라도 연주자에 따라  차이가 생겨서 느낌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분명 같은 곡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A2)

클래식음악은 30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가졌습니다. 이토록 오래된 옛날음악이 지금까지도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연주자들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하는 연주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모든 음악에는 그 시대의 정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연주자들은 악보 속에 숨겨진 함축된 정서를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으로 풀어냅니다.

이것을 바로 한곡으로도 다양한 감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곡의 해석”이라고 합니다.

연주자마다 삶의 경험과 경험에서 느낀 감정이 모두 다르므로, 같은 곡을 바라보는 생각 또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의 의도 입니다. 연주자들 역시 작곡가의 의도를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고 해석해야겠지요.


Q3)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아빠입니다. 전공까진 아니더라도 취미로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게 하고 싶습니다. 바로 바이올린을 시작하면 되는 건가요?

A3)

요즘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원하는 악기 하나쯤 다루고 연주하고  싶어 하시는데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그리고 콘트라베이스 같은 현악기를 먼저 시작하는 것 보다는 피아노를 먼저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노래를  배우거나 많이 불러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왜냐하면 현악기들은 악기의 어느 부분을 눌러야 정확한 음정의 소리가 나는지 전혀 표시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기타는 플랫 flat이 있어서 예외)

연주자들이 느낌으로 음정을 찾아서 연주하기 때문에 음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없다면 바로 시작하기는 어려운 악기 입니다.

바이올린은 음정 공부를 어느 정도  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만약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계시다면 시작하세요! 여러분의 삶에 음악으로 활력과 기쁨이 가득해 지실 테니까요!


Q4)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데 클래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탓에 어떤 공연을 보러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클래식 입문자가 처음으로 접근하기 좋은 클래식 공연을 추천해 주세요

A4)

연주회에 연주되는 곡들에 대해 설명을 잘 해주는 가이드가 있다면 음악을 감상할 때 보다 친근감 있고 쉽게 느끼실 겁니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등의 타이틀이 있는 음악회는  주로 클린이들이 다가가기  좋은 음악회이지요.

그리고 큰 공연장이 아닌 소규모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음악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음악회들은 연주자의 연주 뿐 아니라 표정,호흡등 부가적인 요소들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어서 조금 더 음악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Q5)

연주자들은 공연에 오르기 위해 얼마만큼의 연습을 하나요?

A5)

제가 참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 질문을 받으면, 대학 시절 학교 수첩의 맨 앞장에 쓰여있던 글귀가 떠오르는데요.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평론가가 알고 , 삼일 연습을 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듯 음악가들은 하루도 연습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연습을 하는 시간은 연주자마다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성악가나 관악기 연주자의 경우, 호흡과 성대 보호를 위해 다른 악기의 연주자들보다 잦은 휴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해진 연습시간은 없지만, 기술적인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과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 악보 암기 등 연습해야 할 것들이 많기에 연습시간은 당연히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덧붙이자면, 저는 연주일정을 앞두고는 하루 24시간 중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집중적인 연습을 합니다.


클클샘과 함께 한 클래식 Q/A, 여러분의 궁금점들이 조금 풀리셨나요?

더 궁금한 점들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happyliebe@hanmail.net로 남겨주세요!!


또  Q/A 시간을 이용하여 여러분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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