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은 아주 단단한 페르남부코(Pernambuco)나무로 만든 활대와 말의 꼬리털을 묶어서 활 털로 구분됩니다. (사진첨부)활의 밑쪽에는 활을 손가락으로 잡는 프로그Frog와 활의 장력을 조절하는 활털 죄기나사 Screw-Button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몇 개의 말꼬리털이 들어가는지 수량을 궁금해 하는데 활 털은 150-200개의 말총을 사용한다고 하죠..
*활의 히스토리
마찰을 이용하여 소리 내는 현악기의 활은 아시아에서 10세기 이전부터 사용되었다고 그림이나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그 후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가장 오래된 현재 보존중인 활은 11세기 중반에 사용된 활입니다.
처음 연주할 때 사용했던 활의 모양은 활대가 구부러져 있고 현재의 활 보다는 훨씬 탄성이 약했으며 활의 장력을 조절하는 나사 장치가 없이 활 털은 활대에 직접 붙어있었어요 .
10세기 후반에는 활의 중간을 잡고 연주해야 하는 구부러진 활대 모양의 활 뿐만 아니라 활 털이 아예 나무에 닿는 평평한 활까지 다양한 모양의 활이 사용되었습니다.
활의 길이는 초기에는 20-30cm 의 짧은 길이의 활부터 바이올린 총 길이보다 2배 이상의 길이를 가진 활까지 있었고, 중세시대에 들어오면서 활 길이가 50-80 cm 의 길이로 점차 길어졌고요.
14세기만 해도 연주자들은 활 쓰기를 할 때 활을 주먹으로 꼭 쥐어서 사용하였으나 점차 손가락 끝으로만 활을 쥐게 되었습니다.
1694년부터는 활의 장력을 조절가능하게 하는 나사장치가 활에 부착되어 더 이상 연주자들이 활 털의 탄력을 위해 연주하면서 손으로 조절하는 것에서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활을 따로 제작하는 활 제작자가 있는데 이는 18세기 활 제작의 최고라 불리우는 프랑소아 투르테 (Francois Tourte1747-1845)에 의해 바이올린과 활 제작을 따로 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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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의 길이는 점점 길어지고 활대의 모양도 직선의 모양이 되었고 이러한 활의 변모는 섬세한 음표들의 연주와 다양한 음색을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활은 이렇게 1750년에서 1786년까지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는데 길이는 더 길어지게 되었으며 더욱 강한 마찰을 내기 위한 더욱 단단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시도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인 타르티니(Giuseppe Tartini,1692-1770 "악마의 트릴“이라고 부르는 명곡을 남긴 작곡가)는 활을 더욱 편히 잡으며 연주할 수 있도록 손가락을 잡는 부분에 홈을 내었고 18세기 바이올리니스트인 비오티(Giovanni Battista Viotti, 1755-1824) 는 74-75cm 의 길이를 가진 활의 길이를 규격화 하자는 의견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직접 연주를 하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의견들을 모아 투르테는 완벽한 활의 모습을 완성시켜 나갑니다.
이런 투르테의 활의 제작 노력으로 19세기 유럽에서는 활만을 만드는 제작이 활발해지고 투르테의 기본적인 구조들을 지키면서 활 길이 1cm 정도 짧게 만들어 현대의 활은 73cm를 규격모델로 정하고 있으며 이렇게 최종 완성된 활로 바이올린 주법들이 다양해지고 더욱 더 전문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를 내는 바이올린 연주를 탄생시킵니다.
이렇게 활의 제작 또한 전문화 되면서 바이올린 악기제작과 마찬가지로 활의 제작자들 각자의 고유의 특징을 살려 지금까지도 활발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