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이올리니스트 작가 김수연
Oct 05. 2022
저는 바이올린 연주자 또는 얼마전 책을 2권 써서 작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클래식입문자들을 위한 “Fun한 클래식이야기”그리고 일상의 순간 속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음악들을 추천한 ‘그런순간, 이런클래식“을 썼는데요
얼마 전에 엄청 반가운 소식을 접했어요
“그런순간,이런클래식”세종도서로 선정되어 전국 서점에서 세종도서 교양부분 추천도서 앰블런이 붙어져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썻을 당시 여러 가지 설문 조사를 했어요
그 중 “여러분에게 음악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요?”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음악이 필요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는데 그중 하나가
“지극히 외로움을 느낄 때 위로를 주는 음악” 이었습니다
저는 “지극히 외롭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쓰리게 아팠습니다.
그럼 이렇게 외로운 순간, 내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줄 음악들 .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 여러분의 곁에서 든든함으로 함께 할 음악들 추천해드릴께요
첫 번째 추천곡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2악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좋아합니다.
특히 “내 맘을 나도 몰라” 라고 하며 복잡한 감정들로 인해 마음을 잡기 어렵거나 너무 속상해서 제대로 한번 울고 싶을 때, 그리고 너무 공허하게 텅 빈 마음을 음악으들로 꽉꽉 채우고 싶을 때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찾아 듣는데요
차이코프스키는 사람이 느끼는 최고조의 감정선,..
그러니까 사람의 눈물 샘이 어느 정도 감정 일 때 제대로 펑펑 우는지 알았던 작곡가인 듯 합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은 1888년에 작곡 되었죠. 모두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 악장마다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이고 풍만한 감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악장들이에요.
그 중 “지극히 외로운 순간에 위로의 음악”으로 2악장을 추천합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라고 악곡의 시작에 지시어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안단테 칸타빌레는 노래하듯이 라는 뜻으로 천천히 여유있게 감정을 가지고 연주하라는 표현인데요
곡의 앞부분에 현악기의 구슬프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가 노래하듯이 연주 됩니다.그리고 이 주제는 더욱 넓어지면서 크라이맥스로 감정을 가지고 발전하다가 목관악기의 목가적인 음색의 연주로 새로운 느낌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죠.
그리고 앞에서 나왔던 선율이 함께 어울어지면서 아주 강렬하게 연주되었다가 조금씩 끌어올린 감정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조용히 마무리됩니다.
이곡의 음률들만 따라가더라도 차이코프스키가 표현하고픈 수많은 감정선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무슨 사연을 한껏 품고 있는 걸까 ? 이 작품 속에서 도대체 차이코프스키는 어떠한 심정으로 작곡을 한 걸까 ?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 우울거나 외롭고 힘이 들 때 차이코프스키 작품 감상 하시면서 나의 아픈 마음들도 함께 노래해 보세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곁에 있으니까요!
두 번째 추천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2악장입니다
피아노를 잘 치며 즉흥연주로 유럽사람들을 깜짝놀라게 하며 클래식음악계에 신동으로 등장한 베토벤,
그래서 그의 피아노 작품들은 베토벤의 다양한 작품 들 중에서 빛을 더욱 발휘하는데요
이 작품은 베토벤의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마지막 콘체르토이고 베토벤의 죽고 나서 “황제”라는 제목이 붙어졌습니다.
.3개의 악장 중 2악장은 아련하면서 애뜻함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마치 소녀의 수줍은 웃음처럼,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창가처럼 말이죠.
그리고 마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며 두손 모아 기도하는 듯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혼자라고 생각되세요? 그래서 너무 외로우세요?
음악이 함께 손을 꼭 따스하게 잡아주며 늘 함께 할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