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시간은 간다.
나는 구혜란이다.
전자책디렉터 강의를 듣고 책을 쓰기 시작했고, 내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었다.
나는 작가가 되었다. 구혜란 작가!
그리고 2025년 3월 6일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나는 어쩌다 작가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내 인생 책 한 권 나온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어쩌다 출판사 대표가 되었는데 벌써 9월 10일이다.
어쩌다 작가가 되었고, 어쩌다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작가가 되고 나니 글쓰기가 좋아졌고, 출판사 대표가 되고 나니 사람들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창작의 어려움과 출판의 고된 노동이 밀려온다.
하루하루 성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은 많지만 아직도 아이들에겐 내 손길이 필요해서 글쓰기와 출판사 일들은 우선순위에 밀리기 일쑤다. 어느 순간 시계를 보면 벌써 저녁 11시다.
점차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한 숙제에 대한 불편한 마음의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냉정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 나는 아직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다.
해야 할 일들만 머릿속에 쌓여가고,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는 듯하다.
지금도 시간은 간다. 짹각, 짹각.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생각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쌓여 머리털이 다 빠질 것 같다.
"네가 작가야?"라는 소리가 제일 무섭다.
맞춤법도 틀리면 안 되고, 띄어쓰기도 절대 틀리면 안 될 거 같고, 말할 때도 좀 더 차분하게 말해야 될 거 같은 가식적인 가면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힘들어하고 있다.
나는 글 쓰는 게 좋지만 조금이라도 어색하고 조금이라도 문맥상 어색할까 봐 자꾸 GPT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내 글 퇴고 담당 GPT..
내 생각과 느낌,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고 싶어서 작가가 되었는데.. 자꾸 감추려 하고 있다.
내 글을 쓰기로 다짐했다.
이제는 쓰고 있다.
매일 내 생각과 마음에 집중해 본다.
냉정한 시간 속에 머물러 주저앉지 않을 것이다.
하루 해야 할 일들을 절대 미루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매일 성장하고 내 모습과 생각과 마음을 통해 누군가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는 구혜란 작가다!
누가 뭐라 해도 구혜란 작가다!!
멈추지 않고 버티고 버텨서 결국엔 보란 듯이 해낼 것이다.
계속 써 내려가는 나의 성공기..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