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엄마는 우리 엄마가 맞을까?

- 다리밑의 이상향

by 해피마망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옛날부터 우리 엄마였다.

그런데도 어릴 적,

나는 종종 엄마가 진짜 우리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곤 했다.


오빠는 장난처럼 말했다.


"너는 다리 밑에서 줏어왔어."


그 말은 사실, 그 당시 아이들이 흔히 하던 악의 없는 장난의 말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그 말이 진짜였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왜냐하면, 엄마는 무섭고 가끔은 싫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차마 엄마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다리밑의 진짜 내 엄마는 지금 엄마보다 훨씬 다정하고 예쁠 거야.' 상상하며 바라곤 했다.

그래서 진지하게 동네를 헤매며 다리밑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다리 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스름한 밤이 되면 성냥팔이 소녀를 떠올리며 남의 집 굴뚝 옆에 쪼그리고 앉아,

"흑흑.. 엄마 어딨어, 난 이제 어떻게 살아야 돼..." 하며 우는 척하기도 했다.

내 나이 일곱 살 때의 일이다.

그렇게 다리밑은 내 안에서 하나의 이상향이 되었다.

엄마에게서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

따뜻한 어딘가로 가고 싶었던 마음,

어쩌면 다정한 진짜 내 엄마를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만들어낸 조용한 나만의 세계였다.


지금도 나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다.


늘 현재 시점의 상황이 어딘지 모르게 불안했고, 마음을 붙이고 정착하기가 어려웠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줄곳 그 어딘가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항상 진짜 엄마가 있는 다리밑의 내 이상향을 찾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해피마망의 연작 소설 :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엄마와 모든 아이는,

결국 서로의 상처를 품고 살아갑니다.


거칠고 투박한 엄마를 이해하는 길 위에서, 나는 내 안의 어린아이를 끌어안고 자유롭게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이 여정에서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가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