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8 주변 정돈

2026. 3. 7.

by 미스 프레드릭

드디어 오늘 자격증 시험을 쳤다.

생각보다 어려워서 겨우 시간 맞춰서 답안지를 제출했다.

어쨌거나 시험을 쳤다는 해방감에 기쁘다.


시험을 치고 언니를 만나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얘기를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간단히 밥을 차려먹고 집안도 환기시키고

밀려있던 설거지도 하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어질러져있던 거실 테이블 위도 깨끗이 정리했다.

자잘하게 흩어져있는 것들이 많아서 은근히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구멍 난 양말들을 기웠다.

이상하게도 내 양말은 자주 구멍이 난다.

다른 곳은 멀쩡한데 발가락, 발 뒤꿈치에 구멍이 났다고 버리기는 아깝다.

총 3켤레의 양말의 구멍을 매웠다.

투박한 바느질이지만 누가 볼 거야. 검은색으로 채워만 져있으면 되지.

양말을 기우고 나니 해야 할 일을 한 느낌이다.


주변이 정돈되어 있으면 기분이 좋다.

어지러운 방에 있으면 더 마음이 심란해진다.

어질러져 있는 곳에서는 쉽게 또 어지르게 된다.

하지만 주변을 정리하고 나면, 나 자신도 반듯해진 기분이 든다.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장소에 있고, 보이는 곳에 물건이 많이 나와 있지 않은 그 상태가 좋다.

나는 우리 집이 '헐렁한' 장소였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집안일이 참으로 귀찮았는데 어떤 책에서 집안일을 하는 건 \

나를 돌보는 '의식'이라는 글귀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를 돌보는 의식을 대충 할 수는 없지.


그런 의미로, 내일은 손톱, 발톱을 깎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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