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7.
드디어 오늘 자격증 시험을 쳤다.
생각보다 어려워서 겨우 시간 맞춰서 답안지를 제출했다.
어쨌거나 시험을 쳤다는 해방감에 기쁘다.
시험을 치고 언니를 만나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얘기를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간단히 밥을 차려먹고 집안도 환기시키고
밀려있던 설거지도 하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어질러져있던 거실 테이블 위도 깨끗이 정리했다.
자잘하게 흩어져있는 것들이 많아서 은근히 시간이 좀 걸렸다.
그리고 구멍 난 양말들을 기웠다.
이상하게도 내 양말은 자주 구멍이 난다.
다른 곳은 멀쩡한데 발가락, 발 뒤꿈치에 구멍이 났다고 버리기는 아깝다.
총 3켤레의 양말의 구멍을 매웠다.
투박한 바느질이지만 누가 볼 거야. 검은색으로 채워만 져있으면 되지.
양말을 기우고 나니 해야 할 일을 한 느낌이다.
주변이 정돈되어 있으면 기분이 좋다.
어지러운 방에 있으면 더 마음이 심란해진다.
어질러져 있는 곳에서는 쉽게 또 어지르게 된다.
하지만 주변을 정리하고 나면, 나 자신도 반듯해진 기분이 든다.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장소에 있고, 보이는 곳에 물건이 많이 나와 있지 않은 그 상태가 좋다.
나는 우리 집이 '헐렁한' 장소였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집안일이 참으로 귀찮았는데 어떤 책에서 집안일을 하는 건 \
나를 돌보는 '의식'이라는 글귀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를 돌보는 의식을 대충 할 수는 없지.
그런 의미로, 내일은 손톱, 발톱을 깎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