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9.
나는 듣고 보고 감각하는 활동들을 좋아한다.
책, 영화, 음악에 더해 유튜브가 요즘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귀한 경험, 신비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끝없이 듣는 기분이다.(쇼츠도 많이 본다...)
구독 중인 채널 중 '큰손 노희영'은 그중 특히 내가 좋아하는 채널이다.
'일'이란 무엇이고 '브랜딩'이 무엇인지에 대해 업계의 대가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그중 오늘은 노희영 고문님이 송승환 배우를 만난 에피소드에 홀린 듯 빠져들었다.
송승환 배우는 가끔 드라마로 보던 '옛날 배우', '난타 제작자' 정도로만 알았다.
그가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이었는지, 요즘도 연극을 하고 있는지,
게다가 70대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그분은 한참 잘 나가던 20대 때 돈 되는 드라마 대신, 배고픈 연극을 택했다.
그냥 좋아서...
한참 잘 나가던 때 돌연 뉴욕으로 갔다.
그냥 좋아서...
그리고 마침내 60대에 한 나라의 올림픽 개, 폐막식 총감독이 되었고, 지금도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 그가 좋아해서...
나이를 '잘' 드신 분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이제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어서다.
내가 봐 온 60대 70대 80대들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밖에 없다.
너무 다른 세대를 살아온 분들이라, 나의 삶을 그들의 삶에 대입해서 생각하는 건 뭔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희영 고문, 최화정 배우, 밀라논나, 송승환 배우님의 모습은 우리 세대가 나이를 든다면... 저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의 삶이 궁금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재밌는 일을 해라. 내가 재밌어해야 평생 할 수 있다.
내가 지금껏 일을 해온 것도, 지금도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다 재밌어서다.
하지만 재밌는 일을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실패하더라도 재밌는 일에서 실패해야 억울하지라도 않다.
그러니 자신이 재밌고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청춘을 받쳐라.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다.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가슴이 쿵 하기도 한다.
한참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했어야 하는 20대 초반에 나는 직장인이 됐다.
집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재밌는 일을 찾는 것은 당시 나에게 사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은 나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고, 나에게서 기회를 앗아가기도 했다.
나에게도 아직 '내가 재미를 느낄 만한 일이 있지 않을까?' '내가 평생을 받치고 싶은 일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
여전히 찾는 중이다.
과거에는 열렬히 찾았고, 지금은 반은 체념했다.
그런 일을 찾았더라도 그걸 시작할 용기, 이어나갈 용기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차에 송승환 배우님의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또 두근거리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당연히 쉽지 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 돈 되는 일이기까지 한다면... 그건 얼마나 충만한 느낌일까?
나는 돈 많은 사람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도 부럽지 않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그런 사람이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