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가 쉬이 낫질 않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말훈련을 가지 못했다. 걸음걸이에 큰 문제가 없어 지난주 목요일 훈련을 참가했다가 달리기를 전력질주하면서 통증이 재발.
아뿔싸!
아이는 이제 조금 겁을 먹기 시작했다. 뛰는 게 두렵다며 쉬어야겠다는 얘길 먼저 꺼냈다. 야구 훈련에는 가고 싶고, 발은 아프고.. 많이 속상한 모습이다. 남편도 야구 뒷바라지에 올인하고자 했던 올해의 의욕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오자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시버병은 성장기에 잘 나타나긴 하는데, 이것 역시 아이들마다 다르다고 한다. 성장판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급성장기에 성장판에 있는 뼈는 갑자기 커지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붙은 근육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근육이 없어 약한 상태가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운동을 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 아이는 현재 하루 이틀 푹 쉬어주면 걷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고, 분명 뛰면 다시 통증을 느끼게 될 그런 상황이다. 현재로선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이가 지금 많이 크려고 하나보다 하고 지켜보기로 했다. 급성장기라서 그런 건지 보양식 덕분인지 어쨌든 요즘은 고봉밥도 너끈히 비워내고 있다. 이건 희소식!
수차례 남편과 얘기 끝에 결론을 내렸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훈련을 갔다가 훈련 후 아프게 되면 하루 이틀 푹 쉬고 다시 훈련을 갔다가 또 아프면 하루 이틀 또 쉬어주고. 이렇게라도 야구훈련을 유지시켜 보기로 했다. 대신 약간이라도 통증 경감을 위해 충격 흡수를 위한 깔창을 준비하고, 또 훈련 후 휴식과 스트레칭, 얼음찜질 3가지를 반드시 챙겨보기로 하였다. 이후 예상치 못할 상황은 그때 가서 지켜보고 대응해 보기로.
다음 달에는 U10 대회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이하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아이는 자신이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이 대회를 입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다. 부디 대회 전까지 지금의 상황이 잘 정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입단 100일이 되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