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미미

나는 지금, 많은 경험 없이 초등학교 5학년 말 느지막이, 체격도 운동신경도 받쳐주지 않는 아이가 계속해서 야구를 하겠다고 결정한 기가 막힌 상황에 있다. 과연 야구선수가 아이가 잠시 꾼 허황된 꿈에 그칠 것인지, 기대 이상의 노력과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동반되어 속이 꽉 찬 열매로 맺게 될 것인지, 나도 내 아이의 미래가 정말 궁금하다.



최근에 아이의 몸이 많이 탄탄해졌다. 척추가 휠 정도로 말랐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지나치게 말라 안쓰러운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몸무게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매끼 먹는 양도 조금은 늘었고, 먹는 속도도 예전보단 많이 빨라졌다. 무엇보다 힘든 근육통도 근육이 생기고 있는 신호라고 기뻐하며 잘 참아내고 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발전하며, 때론 정체하고, 때론 부진의 과정을 겪으면서 몸도 마음도 성장할 아이를 상상해 본다. 함께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부모 된 나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며 나 역시 성장하는 어른이 되어가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고, 긍정과 희망 회로 속을 오고 가는 나의 삶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