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5011호의 대나무 숲.
입원 후 며칠이 지나
누군가가 병실에서 말했다.
“정신과에는 1인실이 없대요.”
그 말을 듣고 잠깐 멈칫했다.
왜 없을까?
몸이 아플 때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고,
혼자 쉬는 공간이 필요하고,
문을 닫고 잠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마음이 아플 때는
왜 그 공간이 없을까?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입원 전까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혼자 카페에 가는 것도 좋아했고,
혼자 책 읽는 것도 좋아했고,
혼자 걷는 것도 좋아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더 이해되지 않았다.
왜 이곳에는 혼자 있을 방이 없을까?
시간이 지나며
나는 그 이유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마음이 아플 때 사람은 혼자 있으려고 한다.
연락을 끊고,
약속을 미루고,
문을 닫는다.
그리고
그 시간을‘회복’이라고 부른다.
나도 그랬다.
힘들 때마다 혼자만의 시간을 늘렸다.
처음에는 하루,
그다음에는 일주일,
그다음에는 점점 더 길어졌다.
혼자 있는 시간은
처음에는 쉼이지만
길어지면 고립이 된다.
그 경계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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