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타니의 만다라 표를 따라 해봤던 7년 전의 나

by 기피터

필자의 고등학교 시절 오타니가 막 메이저로 가서 오타니의 고등학교 시절 만다라트가 떴을 때 이런 걸 쓰고 목표와 목적을 정확하게 알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도 한번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들었었던 표다.

화면_캡처_2025-01-18_222904.png

우리는 모두 스타가 되기 위해 매일 땀 흘리며 훈련한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스타를 존경하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야구에서는 단순한 힘이나 홈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합에서는 운영, 상대 투수 분석, 습관과 데이터까지 고려해야 한다.
타자는 상대 투수의 구종과 코스를 분석하고, 투수는 타자의 잘 치는 코스와 약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 작은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나는 선수 시절 무식하게 반복하며 연습하는 스타일이었다.
그게 내가 배운 전부였고,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생각의 틀에 갇혀 있었다.
선수들이 잘하는 이유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야구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나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운동장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웠다.
감독과 코치 눈치를 보며 안전하게만 훈련했고, 스스로 한계를 그어 성장의 기회를 놓쳤다.
그 결과, 매력이 없는 평범한 선수로 끝날 뻔했다.


프로에 올라서 처음에는 많이 혼났다.
혼난 이유는 실력이 아닌, 스스로 안전하게만 하고 리밋을 그어둔 태도 때문이었다.
코치님은 실력이 아니라 멘탈이 문제임을 파악하고, 나의 과거와 심리 상태를 이해하며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야구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실제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은 선수 본인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그 말은 나의 마음을 바꾸었다.
나는 훈련 목표를 스스로 한계를 짓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그린 대로 야구를 한다로 바꾸었다.
모든 플레이에서 도전을 택했다.
안전하게 하면 실패, 과감히 도전하면 성공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훈련을 이어가면서 내 플레이는 점점 과감해졌고, 실력과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나는 원래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강하게 멀리 던지는 힘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배팅볼을 던지던 중 연속으로 데드볼을 맞춘 뒤, 연습이 중단되었다.
죄송하고 미안했지만,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망을 향해 공을 던지며 극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감각을 잃었고, 사람에게 던지면 손끝 감각이 사라졌다.
하지만 한 달간 매일 2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가상의 터널과 라인을 떠올렸다.
3주 만에 캐치볼과 시합 송구 감각이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극복하는 마음가짐이었다.
그 경험 덕분에 나는 안전하게만 하는 선수에서, 도전하는 선수로 변할 수 있었다.


결국 프로에서는 방출되어 군대로 가야 했지만, 후회나 미련은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조금 더 일찍 이 마인드로 운동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다.
막바지에 좋은 지도자를 만나 시선을 바꾸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제 내가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보답이라고 믿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운동선수로서 13년 돌아보며 그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