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당신에게,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이름표를 달고 살아갑니다. 누구누구의 아들, 딸, 서울 어디 대학 학생,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 직장인…
그 이름표들은 분명 나를 설명해 주지만, 동시에 나를 좁은 틀 안에 가두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진짜 충만한 삶은, 그 많은 이름표 너머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조금씩 답을 찾아갈 때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만한 삶을 화려한 성취와 연결합니다. 넉넉한 통장, 명함에 적힌 높은 직함, 남들 앞에서 빛나는 성과. 물론 그것들이 주는 안정과 자부심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됩니다. 그것들만으로는 마음을 다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요. 충만함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 하루 속에 스며든 작고 따뜻한 순간들 속과 진실된 하루에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어루만지는 말을 건넬 때, 혹은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스스로를 다독일 때, 충만함은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물론 삶은 언제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고, 책임은 무겁게 어깨를 누르며, 때로는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멈추게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우리 안에는 다시 일어설 힘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오늘을 온전히 충만히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억해 주세요. 충만한 삶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넉넉한 통장이 없어도, 화려한 명함이 없어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는 그 길 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혹시 지금의 당신이 지치고 버겁더라도, 하루를 묵묵히 버텨내는 당신의 모습 속에 이미 충만한 삶의 한 조각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어제보다 오늘을 한 발 더 내디딘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은 이미 의미 있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당신의 걸음이 곧 충만한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주세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당신을 따뜻하게 응원합니다.
늘 곁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영원히 그대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네버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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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