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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유목민 Apr 01. 2022

다시 학생으로

성적표가 아니라 결과물을 위한 공부의 시작

 이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을 때가 되었다. 인터넷 생방송을 해 본 적이 없으니 기본적인 방법을 배워야 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 해 온 공부와의 차이점은 지필고사나 실습과제 대신 실전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내고 평가는 나와 관객이 하는 셈이다. 그러니 좋은 문제를 만드는 것, 문제에 대한 좋은 답안을 내놓는 것 모두 내 책임이 되었다. 기본 목표는 악기와 목소리를 고화질 영상에 생생하게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끊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목표는 거창하지만 시작은 늘 작고 만만한 것부터 하기로 했다. 온라인 검색으로 관련 강의들을 찾은 뒤 리뷰와 진도표를 보고 고르는 것이 오늘의 목표였다. 단, 무료 소프트웨어 사용법 위주로 강의하는 강의를 골라야 했다. 단 하루의 공연을 위해 비싼 소프트웨어 월정액을 지불할 여유는 없었다.


 유료 강의를 고르다 마음이 바뀌었다. 생방송 플랫폼 누리집과 생방송 소프트웨어 누리집에 도움말 문서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비싼 학원이나 유료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행운이다. 공식 누리집에 있는 도움말은 제삼자가 제작한 도움말보다 더 정확하고 최신 버전에 맞추어 갱신되니 더 좋다. 모르는 내용은 인터넷 검색이나 질문 게시판을 이용하면 되는 일이다. 시작하는 데에 반드시 돈을 투자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사교육 키즈로 자라온 나의 편견을 다시 한번 깰 수 있어서 다행이다.


 첫 번째 도움말을 따라 하며 생방송 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생중계 가능 승인이 되면 또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다. '가볍게 시작해야 움직일 수 있다'라는 주문을 외우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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