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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유목민 Feb 09. 2022

갑자기 노래가 하고 싶어

난데없이 시작

시작은 단순했다.


"블로그 주소 알려주세요! 읽어보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서 한 블로그 플랫폼에 일기를 쓰고 있다고 말하자, 한 분이 물어보셨다. 참고로, 브런치에 일기를 쓰고 있다는 말은 아직 하지 않았다.

"하하. 아직은 쑥스러워요."

내 안의 감정을 여과 없이 기록하는 공간이다 보니, 내 이름 석자와 함께 일기를 공개하면 많은 사람 앞에서 벌거벗은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거절했다.


불특정 다수 앞에서 내 일기를 공개하는 것은 부끄럽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분들께는 일기를 공개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그것이 도리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초대한 분들만 참여할 수 있는 시공간에서 나를 온전히 보여주고 싶어졌다.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 미래의 관객들과 나 자신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이벤트가 무엇일까.

같은 날 또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이 생각이 났다.

"목소리 발성이 좋으세요. 그렇게 열심히 독서 토론에 참여하시는데 목소리가 한 번도 갈라지지 않고 처음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시네요."


그래서 일기 낭독회를 가지기로 했다.

그런데 노래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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