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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사 May 19. 2017

처음으로 혼자 떠나려는 당신에게…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 추천합니다


혼자의 여행은 함께 하는 여행과는 많은 것이 다르다. 특히나 내가 혼행력이 있느냐 없느냐 판단하는 시험대가 될 첫 혼자 여행지의 선택은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다.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준비하는 초보 혼행러의 아름다운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혼자 가면 좋을 여행지 몇 곳을 추천한다.


옷 잘 입는 멋쟁이 친구 같은 협재 바다


#. 국내 : 제주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섬, 제주! 처음부터 혼자 해외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워밍업 삼아 제주로 떠나 보자. 이국적인 풍경과 맛있는 먹거리는 물론,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넘쳐 난다. 혼자 와서 친구가 사귀고 싶다면, 밤마다 파티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혼자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조용한 1인실이 있는 민박이나 게스트 하우스를 추천한다. 단, 처음에는 화가 났나 싶을 정도로 무뚝뚝한 제주 사람들의 태도에 당황하지 마시라. 거센 제주 바닷바람 속에서도 의사소통을 해야 해 말은 짧고(표준어 : 했어?->제주 사투리 : 핸??) 표정은 거칠어도, 제주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다.  

->춘천, 강릉, 속초, 부산, 경주, 통영, 여수 등도 혼자 여행하기 좋은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도쿄 사는 깍쟁이 작은 언니 같은 도쿄 타워


#. 아시아권 : 일본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첫 번째도 안전, 두 번째도 안전, 세 번째도 안전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어수룩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들은 흔하다. 그래서 혼자 여행은 가급적 치안이 안전한나라와 도시를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초보 혼행족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다. 우선 치안이 좋고, 나 홀로 문화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호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이 나 도서관처럼 1인용 칸막이가 되어 있는 식당 등등 1인 손님을 위한 시설을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워낙 가깝고, 한국 여행객들이 많다 보니 한글로 된 표지판이나 안내문, 메뉴판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길을 찾거나 음식을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겪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본 사람들의 성향은 혼자 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 있어서 타인의 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도움을 요청할 경우 매우 친절하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대만, 홍콩 등도 처음 혼자 가기에 안전, 시설, 음식 등도 무난하다.  


런던 사는 든든한 큰오빠 같은 빅벤


#. 유럽권 : 영국

워밍업이 끝났다면 좀 더 시간과 돈과 용기를 내서 멀리 떠나 보자. 지구 반대편에 참 많은 나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난 영국을 추천한다. 실용주의적 개인주의가 팽배한 영국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다. 처음부터 친하게 다가서는 것을 상대방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둔다. 중립적인 성향 때문에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 혼자 여행자들에게는 이 “아름다운 거리”가 정말 소중하다.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내가 만난 영국 남자들은 친절하고 유머러스했고, 영국 여자들은 상냥하고 활기찼다. 부담스러운 친절도 없고, 그 이상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영국 사회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실용주의적 개인주의 덕분에 혼자 여행자들이 종종 느끼게 되는 외로움이나 차별을 비교적 덜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비추 하는 혼자 여행지 – 신혼 여행객, 가족 여행객이 많은 성수기의 휴양지는 최대한 피한다. 지구 위에 나 혼자 떨어져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당신을 덮칠 것이다. 있는 동안은 괴롭고 시간은 흘러 여행은 끝이 나겠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당신은 다짐하게 된다. “내가 다시는 혼자 여행가나 봐라”!!  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성수기 휴양지는 피한다. 필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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