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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사 Aug 12. 2020

[출간 미리 알림] <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

D-9 출간 카운트다운 시작!  

새 신발을 사야겠다 마음 먹으면 세상 사람들이 신은 신발만 눈에 들어옵니다. 거리를 걸을 때면 온 신경이 사람들의 신발에만 집중되죠. 또 이번 시즌 신상 신발이 진열된 매장 쇼윈도 앞에 발걸음이 멈추게 됩니다.


책을 내고 싶다 마음 먹은 후 책 든 사람, 책 낸 사람만 눈에 들어왔어요. 다들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사람들 사이, 고고한 백조처럼 우아하게 책에 파묻혀 있는 사람의 미세한 표정 변화에 온 신경이 모였습니다. 서점에 가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책이 있나? 파도처럼 밀려드는 책의 양에 압도당하곤 했어요. 어떤 사람들이 책을 내나 작가 소개부터 뒤적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대단해야 책을 내는 사람이 되는구나! 무릎이 꺾이곤 했죠. 서점에 다녀온 후면 매번 머리를 쥐어뜯으며 출판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생존을 걱정하는 저를 본 친구가 말하더군요.     


야 그렇게 괴로워할 거면
서점 그만 가!     

 
오는 8월 21일 서점에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의 따끔한 조언을 듣고 한동안 애써 발길을 끊었던 서점에 가야만 합니다. 지난 상반기, 코로나 블루와 싸워가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제 책이 세상에 나옵니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꾸준히 글을 쓰니 출간 작가라는 타이틀을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 필요할 때는 딱 붙어 있고, 임무를 다하면 스르륵 떨어지는 포스트잇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를 덜어내고 경쾌하고 유연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서점에서 내 이름이 박힌 실물 책과 마주하는 느낌은 뭘까? 내 책을 사 가는 사람들을 몰래 지켜보는 작가의 기분은 어떨까? 여러 책을 두고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는 사람을 훔쳐보다가 (작가임을 숨기고) 이 책 읽어 볼 만하다고 슬쩍 오지랖을 떨면 미*년 취급을 당할까? 내 책을 집어 들고 고민하는 사람한테 슬쩍 이거 사시면 저자 사인받을 수 있다고 귓속말을 하면 따귀를 맞을까? 요즘은 이런 시답잖은 상상들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습니다.   


8월 21일 출간 전까지, 그간 있었던 출간 관련 비하인드와 책 미리 보기 등을 브런치 독자들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끊임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분들을 위해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 물론 이 책의 씨앗은 제가 뿌렸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햇살처럼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고, 또 때로는 단비 같은 칭찬으로 목마름을 해소해 준 분들이 없었다면 책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했을 겁니다.      

 

출판사에서는 이미 발 빠르게 홍보 전쟁에 뛰어들었어요. 무명의 신생아 작가가 쓴 책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출판사 공식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동시에 사전 연재를 진행 중입니다. 대체 어떤 책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면 그간 제가 흘린 피땀 눈물의 예고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난생처음 ‘출간’이라는 걸 하게 되면서 평생 해본 적 없는 일들을 더듬더듬 해내고 있습니다. 또 평생 느껴 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출간 미리 알림도 이번 생에 처음 해보는 일이네요. 출간을 앞둔 두근두근한 마음도 처음 느껴 보네요. 설레발이 아닌 설렘을 가득 채우고 출간 D-day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설레는 출발을 함께해 주세요. 그리고 응원해 주세요.



[ 네이버 포스트 사전 연재 기대평 이벤트 ]  
http://naver.me/GQKTTZ47

[ 출판사 공식 인스타그램 사전 연재 기대평 이벤트 ]
https://www.instagram.com/p/CDuZZ4TlQ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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