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가 목성의 궤도에 진입했을 때
나사(NASA)의 과학자들은 환호했다
지구를 위한 팀워크
주노는 인간을 대신해 탐사하고
사람은 그에 의지해 태양계 생성 비밀을 풀고 싶다
황제펭귄은 황제답지 못하다
제 자식사랑은 남다를지 몰라도
길 잃은 남의 자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혹여나 제 곁에 머물까 부리로 밀어내고 밟고 지나간다
와중에 맥락 없이 나타나 시비 거는 아델리 펭귄이여
그럼 이제 황제는 누가 될 것인가
펭귄들은 한 길로 함께 이동하지만
각자의 삶과 죽음을 위한 행진일 뿐이다
우리의 동행이 너만을 위한 걸음이라면
그 타이틀의 무게는 당치도 않다
헐벗은 낯선 이를 동정하는 것
서로의 성취에 힘을 모으는 것
세상은 그렇게 지펴지며
그러기에 지구는 얼지 않는다
그렇기에 휴머니즘은 고달프다
인간,
왕이 될 상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