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책이 함께하는 마음의 휴식처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2018년 4월 12일 개관한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숲과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광교호수공원의 자연 경사면을 활용하여 설계된 광교푸른숲도서관은 도서관 내 중앙에 ‘푸른마루’라는 계단식 열람 공간과 자작나무 소재 인테리어, 옥상 정원, 테라스 썬큰 정원을, 도서관 외부에는 숲속 오두막집을 연상케 하는 5개동의 ‘푸른숲 책뜰’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수원의 주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푸른숲 책뜰도시인들이 책을 읽고 사색하는 편안한 쉼터로 역할 하려는 광교푸른숲도서관의 특화 주제는 ‘힐링(치유)’이다. 자료 확충, 큐레이션, 독서 모임,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 도서관의 주요 활동들의 일부는 특화 주제의 브랜드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연간 자료 구입비의 10~12퍼센트를 특화 자료 구입비로 배정하여 자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료실 내에 ‘힐링’을 주제로 한 개성 있는 큐레이션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펜화, 우리 옛 그림 읽기, 그림책 테라피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여 시민의 자기 계발을 돕고 있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의 대표 프로그램
광교푸른숲도서관의 특화 프로그램은 개관 시부터 화제가 되었다. ‘책 읽어줄까? 리딩독’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문학 치료 프로그램으로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치유를 얻을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리딩독 프로그램2018년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소란스런 도서관’은 북콘서트, 버스킹 음악 공연, 요가&테라피 같은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문화적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2019년에는 ‘사계절 힐링테라피’를 운영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독서, 원예, 음악, 미술을 활용한 인문학, 교양 취미를 직접 체험활동으로 풀어내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2019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공모 사업인 ‘휴식소리 콘서트’는 지역문화진흥원과 지역문화예술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그림책 및 여러 주제와 클래식 음악을 컬래버레이션 한 독특한 문화 콘텐츠로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연초부터 도서관 서비스에 제약이 많았다. 모든 것이 정지될 것만 같았던 일상도 차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가며 도서관 서비스도 그에 맞게 제공하기 위해 사서들은 안간힘을 썼다. ‘비대면 예약도서대출서비스’와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고, 온라인을 통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언택트 시대에 모두가 적응하게 되었다. 긴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힐링인문학’과 ‘랜선으로 만나는 그림책 친구들’ 등 온라인 강연을 활발하게 진행하여 이용자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
올해는 ‘길 위의 인문학’과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책에 묻고 그림책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운영 예정인 길 위의 인문학은 그림책을 읽고 각 작품의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관찰을 통해 세대 및 성별이 갖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고,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사업 ‘4인 4색, 힐링 인문학’은 생태·예술·여행·독서 등 각 주제의 전문가와 함께 일상에 지친 자신을 성찰하고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광교푸른숲도서관의 이색 독서 공간 ‘푸른숲 책뜰’에서 친구와 가족이 함께 독서, 숲 산책, 독후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휴! 북캉스데이’를 운영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독서 공간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아름다운 자연과 편안함으로 쉼을 제공하는 휴식의 공간이다. 이 멋진 도서관에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여유를 찾고 치유하길 기대한다.
최임주_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사서
이 콘텐츠는 <동네책방동네도서관>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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