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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뚜기 Mar 10. 2021

'여자가'를 들어본 대한민국 여자들에게..

6. 프롤로그

명절날 메인 상에 앉아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세컨드 상에서 메인상에 차려지고 남은 반찬과 밥을 먹었다.

그래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네 엄마들은 많은 가정들이 당연한 듯, 남자들에게 따뜻한 자리와 음식을 양보했다.


어릴 때 내 꿈은 명절 때 메인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해보는 것.

사촌 오빠들, 사촌 남동생들과의 차별에 치가 떨렸다.


"여자가 ○○해야지", "여자가 무슨 ○○을해."

수도 없이 여자임에 해야 하고, 여자임에 사회적으로 한정 지어지는 나의 한계에 진절머리가 났다.


군인이라는 직업을 택한 것도 어쩌면 남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나의 간절한 갈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조신하면 조신했지 여자이기 때문에 조신하긴 싫었고, 그냥 음식을 잘하면 잘했지 여자이기 때문에 음식을 잘하긴 싫었다.


나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여자가'굴레에 빠져있는 여성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나는 너무나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주의가 월등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성공해야 하고, 내가 잘 되어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했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나는 앞으로도 계속 나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마침내 반드시 해낼것이라고 약속하는 바이다..


나는 잘된다.

여자 오뚝이가 아니라 인간 오뚝이로써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


혹시나 아직도 자기 자신에 대해 긴가민가하고, 망설이는 이가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기 바란다.

그리고 나와 함께 '여자가'가 아닌 '여자임과 상관없이' 해내 보자.


그것이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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