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그리움을 담아

곤드레나물밥

[손 맛]

김 서윤

조물조물 시래기

된장 무쳐 끓여내는

엄마만 아는 손맛 양념


보쌈이 먹고 싶다는 아부지의 말 한마디에

된장 풀어 돼지고기 구수하게 삶고

붉은고추, 배, 사과, 양파 곱게 갈아

노오란 배추속대 양념해서 버무려낸

엄마가 차려준 최고의 성찬


둥그런 양철 밥상 위 아부지의 술잔 소리 요란하던

숯이 된 기억들이 툭툭 끼어든다.

엄마 손맛은 세월이 갈수록 낯설지만

가끔은 투박하게 부쳐주시던 김치전만큼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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