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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sona in Canada May 24. 2019

캐나다 인재의 요람 Waterloo

사람이 자존심을 잃으면 다 잃은 거요.

오늘은 중요한 미팅이 있어 토론토에서 운전해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Waterloo시에 다녀왔습니다. 워털루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워털루 전투'가 떠오르신다면 틀렸습니다. 나폴레옹의 폐위를 이끌어낸 '워털루 전투'는 벨기에 워털루입니다 :)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워털루는 일단 University of Waterloo가 유명합니다. 워털루 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는 졸업률이 현저히 낮기로 악명이 높고 이 때문인지 이곳의 학생들은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캐나다 대학생과 다르게 전투력이 엄청납니다. Microsoft는 예전부터 워털루 컴공과 학생은 면접 없이 무조건 채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새는 면접은 보긴 본다고 하는군요.


Communitech 전경. 우수한 인재 있는 곳에 Google이 있다.


이러한 인재풀을 Google이 놓칠 리가 없죠. 역시나 워털루에도 구글 캠퍼스가 있습니다. 구글 캠버스는 워털루 대학 인근의 Communitech이라는 엑셀러레이터 내에 있으며 창업에 관심이 있는 진취적인 학생들은 Communitech에서 1차적으로 모이게 되니 여기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갖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Google의 트레이드마크. Guest가 주로 이용한다고.


다음은 캐나다의 자랑이었던 RIM(Research In Motio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때 전 세계를 제패한 비즈니스맨의 상징, 스마트폰의 (할)아버지인 Blackberry는 특유의 물리 Qwerty자판을 탑재하고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메시징 기능을 무려 Blackberry 자체 플랫폼인 BBM(BlackBerry Messaging)으로 서비스를 하여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비즈니스맨에게 중요한 메시징을 불안정한 사업자 플랫폼을 의존해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는데 엄밀하게는 통신사 IDC를 이용해서 고객의 정보를 전송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더 컸습니다.


Blackberry에게는 3가지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가 Qwerty자판, 두 번째가 바로 자체 메시징 플랫폼인 BBM, 세 번째가 Blackberry OS 였습니다. 스티브잡스라는 불세출의 영웅 앞에 천하를 호령하던 Blackberry의 자존심은 추풍낙엽과 같이 무너 저 갔습니다. 먼저 선풍적인 인기인 아이폰3G에 대응하고자 키보드를 없애 풀터치 화면을 제공하는 Blackberry Storm을 출시하며 첫 번째 자존심을 꺾였으며, 단말기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BBM의 사용량이 급감하자 두 번째 자존심을 꺾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들이 블랙베리 OS 내에서의 앱 개발을 거의 고려하지 않자 자신의 앱 생태계를 포기하고 Android를 받아들이며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게 됩니다. 결국 RIM은 Blackberry의 자체 생산을 포기하고 중국 스마트폰 개발업체인 TCL에 생산 및 유통 권한을 라이선스 하게 됩니다.

사람이 자존심을 잃으면 다 잃은 거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中 2016作)

자존심을 잃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오늘도 건재한 Blackberry. 일하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다.


우리나라 있는지 찾아본 사람 손! 일본의 디테일하고 비교한 분 손!


캐나다에서는 스타트업 행사에서도 어른들이 많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이 나라는 나이에 맞는 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다들 여기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이유는 모름.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나?


샌프란 인앤아웃이 부럽지 않은 동네 햄버거 수준. 이러니 살이 아니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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