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자영업자의 ‘5적’… 권리금·월세·과열경쟁·최저임금·불경기
영세 자영업자들, 특히 외식업이나 소매업 종사자들은 전방위 경쟁에 내몰렸다. 대기업의 가정간편식(HMR), 배달의민족을 필두로 한 배달 플랫폼 서비스, 날로 덩치를 키워가는 이커머스 업계까지 영세한 사업자일수록 경쟁력이 떨어지는 무한경쟁 체제에서 허덕이는 셈이다. [출처] 2020.1.21 국민일보
경기가 하향선을 타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현재 나의 상황을 경기에 비추어 바라보곤 한다. 경기가 어려울 수록 외출을 줄이고 주로 집에서 생활하면서 대기업의 PB상품과 생계유지정도의 소비로 살아가면서 절약하기가 쉽다. 일단 나같은 자영업자는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때문에 보수적인 투자를 했고, 주변상황을 살피며 안정적으로 접근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어쩌면 이때가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공부를 더 많이 하고있다. 불경기 이기 때문에 오히려 상권이 좋지 않아 권리금도 많이 없어졌고, 무조건 오라는 상권도 많아졌다. 온라인 판매도 활성화 되고 있고, 저렴하게 처분하는 도매 제품들도 생겨나고 있으며, 오히려 정말 훌륭한 인재와 계약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난 이 불경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별로 안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나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있다. 너무 바쁠때에는 장사에만 매몰되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더 큰 기회를 노릴수도 있을 것이다. 적은 시간을 일하고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게 믿고, 점점 그런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물건을 파는 것에서, 가치를 파는 쪽으로 전향하여 생각을 달리했고, 독서량을 늘렸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색을 하였으며 새로운 시도들을 하면서 시야가 점점 넓어지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주변 상인들이나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한탄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핸드폰 게임이나 다른 오락을 즐기기에 바쁘다. 오는 손님만 기다릴 뿐, 별다른 노력을 안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얼마전, 매장에 어떤 분식집 사장님이 전단지를 직접 돌려서 한번 쭉 훑어본 적이 있다. "식사맛있게 배달해드려요" 라면서 아주 공손하게 돌리셨다. 나에게 와서 홍보를 하는게 기분이 상하는게 아닌 그분의 '태도'에 배울점이 또하나 생겼다. 그것은 장사에 대한 진심과 간절함이다. 이 주변 상권에 얼마나 많은 상인들이 있을까? 그분은 분명 그중에 단 몇명이라도 배달어플을 통하지 않고 새로운 고객이 생겼을 수도 있다. 나도 생각나면 연락해서 배달을 시켜먹으려고 했으니까.
2020년에 내가 정한 나만의 주제는 '내공쌓기'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할 수록 내가 너무 부족하고 아직도 배울점이 수만가지 라는 점들을 깨닫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도 새롭고 감사하다. 힘을 조금 빼고 기쁜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즐긴다. 나는 '존버'라는 말을 별로 안좋아한다. 버틴다는 말은 힘을 꽉 쥐고 끝까지 버팅기는 느낌이다. 주변에 기회는 널리고 널렸다. 돈도 수억 수조원 사방천지에 널려있다. 내가 보려고 하지 않고 근시안적인 시야로 지금당장 내 상황에만 파묻혀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뿐이다. '존버'가 아니라 '존열'해야한다. 버티는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버티지말고 더 노력해야한다. 내가말하는 노력은 억지로 끌어올려서 미친듯이 안되는걸 끌어올리는 억지노력이아니라, 오늘하루를 계획하고, 내 미래를 설계하면서 내가 지금 해야할 것들을 명확히하고 하나씩 체크리스트들을 지워나가는 등의 자연스러운 실천들을 말하는 것이다. 노력은 자연스러워야한다. 모든 자연의 섭리는 비슷하다. 한번 무너져버린 모래성을 다시 쌓기란 힘들다. 나만의 튼튼한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쌓고 그 사이사이의 빈틈을 굳게 매워가면서 무너지지 않는 커다란 성을 쌓기까지, 오늘도 벽돌하나하나 나만의 설계도를 토대로 쌓아나가는것 뿐이다.
조급해지지 않기로 했다. 조급하면 일을 그르친다. 오늘 20분동안 나 스스로 명상이 끝나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이 세상은 거저 주어졌으며 나자신은 그냥 그 자연에 속해있는 하나의 인격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무슨 일이든 자연을 거스르거나 섭리에 벗어나는 억지행동을 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불평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불만을 낳고, 불만은 인생을 망친다. 내 인생 전체를 긍정적이고 새로우며 놀라운 일이 가득한 단어들과 문장들로 가득 메워놓으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이 세상의 불황이나 상황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 나가게 되어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는 불경기가 오히려 기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