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무서운 것.

by 정오의 햇빛

늙으면 하루가 무의미하고 소일거리가 늙으면 하루가 무의미하고 소일거리가 없는 거, 친구들이 떠나서 주변에 아무도 없게 느껴지는 외로움, 병들어 몸이 아픈 거, 이것이 무서운 거라고 말하네. 정말 그것이 무서운 것인가?


소일거리가 없어서 무서운 것보다 나를 향한 관심과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게 두려운 것이다.

관계의 상실이 두려운 게 아니라 상실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없고 외로움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두려운 것이다.

나이 들어 병드는 것은 피할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아픔으로 인해 삶의 의미와 활동, 자유를 잃는 게 무서운 것이다. 이 몸으로 더 이상 삶을 즐길 수 없겠다는 공포.

현상의 뒤에 있는 마음의 반응이 공포를 만든다.


그게 진짜 무서운 일이라면 준비를 해야 한다. 무서움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계속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이다.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낼 힘을 기르고 사람이 떠난 빈 공간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병든 몸으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적응력과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한다.


노후준비란 경제나 관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이 들어 의미 없고 외롭고 병들어도 삶을 살아낼 힘을 기르는 것이다.

유튜브에는 온통 이것이 무섭다 저것이 두렵다 하는 메시지가 넘친다. 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메시지만 많은가? 이런 것이 두려우니까 이렇게 준비해야 한다라는 내용은 없다.


두려움을 자극하면 클릭하게 된다. 공포는 단순할수록 더 빠르게 확산된다. 즉각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공유가 쉽다. 결국 유튜버의 경제활동에 기여하는 행위가 될 뿐 자신의 삶에 성장동력으로 작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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