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자세히 보면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화려한 옷을 입고 달콤하고 다양한 몸짓으로 다가왔다.
들여다 볼수록 감독의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감독이 말하는 것을 꼭 읽어내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안 읽어도 아무 상관 없지만 결국은 사유하는 능력이 삶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된다.
내 삶에 필요한 도구라서 깊이 봐야 하는 것이지 영화 자체를 깊이 이해해야 된다라는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혼란에 빠지는 지점은 타인이나 세계나 외부적인 사건이 아니다. 자기 사고의 한계나 모순을 해결하지 못할 때 혼란스러워진다.
중요한 건 세계의 혼란을 바로잡거나 국가의 정치적인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투신하는 일이 아니다.
내면의 혼란스러움과 정리하지 못하는 자기 삶을 구조화하고 정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이 정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외부를 아무리 정렬해도 외부는 곧 허물어진다.
직업이든 가족 관계든 친구 관계든 끊임없이 흔들리는게 삶이다.
나의 글은 읽힘의 목적보다 이 사유를 어디까지 뻗어나가게 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적어 보는 일이다.
사람을 앞에 두고는 해 볼 수 없는 지루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