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

마구잡이 글쓰기에서 글쓰기 수강생으로 가는 길.

by 정오의 햇빛

브런치에 올린 글이 200개가 되었다.

써온 대부분의 글이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글쓰기 방법이 있을텐데 내 멋에 겨워 쓰다보니 헝클어진 실타래를

펼쳐놓은 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엉킨 실을 푸는 것 처럼 쓴 글을 고치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

어제도 고치다 지쳐서 노트북을 덮었다.


글쓰기 수업을 들은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결정적으로 글쓰기 수업에서 배운대로 글을 써보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면 글쓰기도 같이 끝나곤 했다. 글 쓸 필요도 없었다.

무엇보다 공식만 알려주고 예시가 없어서 말만 넘치는 수업이 피곤했다.


글 하나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만드는데 드는 시간이 이렇게 긴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글 하나를 완성하고 일어서려고 하면 오금이 굳어서 걷기가 힘들었다.

수학도 공식이 있듯 글쓰기에도 공식이 있으리라.

공식을 외워야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다.

글쓰기 공식을 외워야 빨리 쓸 수 있다.

글을 써보니 알게 되었다.

글을 빨리 쓰고 싶은게 아니라 능숙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었음을.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글을 차분하게 빗어 곱고 반지르르한 글을 쓰고 싶다.


편안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내가 보기위한 글이 아니라 읽는 사람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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